전자출판, 1인 출판이 많아지면서. 일반인의 출판도 는다.


이런 책의 독서 후기를 살펴보면,

- 나랑 다른 소소한 일상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는 류의 긍정적 반응과

- 이런 신변잡기 글은 책으로 출간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 반응이 상존하는 듯.


아마 후자의 부정적 반응은, 과거 펄프가 흔치 않던. 그리고 출간서적 시스템의 허들을 넘기 어렵던 시절 잣대로 바라봐 그런게 아닐까. 


긍부정적 판단이야 개인 권리이나. 나와 비슷한 일반인의, 나와 다른 일상과 생각을 세세히 엿 볼 기회를 얻는것 만으로도 멋진 일 아닌가 싶다.


편의점이란, 너무나 흔해진 유통공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세히 엿보는 재미가 빼어난 책이다. 유통 상식 측면에서, 생활 정보 측면에서, 아니아니 그런거 말고. 그냥 읽는 재미 하나 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우리가 일상에 겪는 다툼은 보통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너와 나는 생각이 달라'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내가 일단 기분이 나빠'의 문제인 것이다.


일상에서, 특히나 일이 아닌 공동체 내 사귐에서. 옳고 그름 때문에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다. 아니, 있어도 실은 그게 중요한게 아닌 경우가 대다수다. 일상에서 정말 숫자나 마침표 하나, 혹은  F=ma처럼 뭔가 딱 떨어져야만 하는 일이 얼마나 벌어질까. 글쎄, 회비 정산 계좌번호 같은 건 한 글자도 틀리면 안 되겠네.


결국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고. 옳고 그름이 아니라 기분 좋고 나쁨이다. 혹시라도, 고고하게 옳음을 유지하려 상대 기분과 그날 무리의 분위기를 상하게 한다면. 그리해서 난 뭘 얻어갈까? 내가 주장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옳음을 유지할 F=ma 같은거?




'매일 갑니다, 편의점', 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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