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위한 책상

책의 세 분류
사 볼 책 - 내 돈 주고 사 볼 책
빌려 볼 책- 도서관에서 9박 10일 빌려볼 책
서서 볼 책- 서점에서 훑어 보는 걸로 충분
그 외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할 책 등...
번호
글쓴이
63 시(詩) 낮술, 안명옥
251   2018-03-11
옛 애인은 낮술을 먹는다고 불광동에서 여자에게 바람맞고 목로주점에서 홀로 술을 마신다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옛 애인은 늙은 어머니가 모아둔 적금을 깨 베트남 갔다 그냥 돌아왔다고 돈 주고 가난한 나라 딸을 사는 것 같았다고 베트남 처녀에게 사장이라...  
62 시(詩)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218   2017-12-12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  
61 시(詩) '토이크레인', 조영석
115   2017-08-05
고요한 밤 무거운 밤 당신의 머리 무게를 재는 나의 팔이 잠들지 못하는 밤 고된 하루의 노동이 꽁꽁 얼어 있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 파르르 떨리는 당신의 목이 안쓰러워 생침을 삼키는 당신의 침묵에 내 혀는 그동안 배운 모든 말을 잃어버리고 살며시 당신 ...  
60 시(詩) '애인은 토막난 순대처럼 운다', 권혁웅
102   2017-08-05
지금 당신은 뼈 없는 닭갈비처럼 마음이 비벼져서 불판 위에서 익고 있지 나는 당신에게 슬픔도 때로는 매콤하다고 말했지 당신이 생각하는 그이는 이미 오이냉국처럼 마음이 식었다고 일러주었지 그이를 한입 떠 넣는다고 해서 당신 마음의 뼈는 돌아오지 않...  
59 시(詩) '견인', 이병률. 바람의 사생활 中
115   2017-07-25
견인 올 수 없다 한다 태맥산맥 고갯길, 눈발이 거칠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답신만 되돌아온다 분분한 어둠속, 저리도 눈은 내리고 차는 마비돼 꼼짝도 않는데 재차 견인해줄 수 없다 한다 산 것들을 모조리 끌어다 죽일 것처럼 쏟아붓는 눈과 눈발보다 더 무...  
58 시(詩) '영원한 빛속에 슈팅', 김연희 세번째 시집 file
179   2016-02-11
 
57 시(詩) 대추 한 알
238   2015-05-10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 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 - 장석주, 대추 한 알 날로 먹으려 들지 말 것!  
56 시(詩) 사람은 모두 문이다. 1
2149   2013-11-29
사람이 모두 벽이라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사람은 모두 문이다 우리들이 몸부림쳐서라도 열고 들어가야 할 사람은 모두 찬란한 문이다. - 김준태의 '사람'  
55 시(詩) 수컷 수컷, 그 텁텁한 이름
1395   2013-10-29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들지 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처럼 온 몸을 던져오는 거대한 파도를 몰래 숨어 해치우는 누우렇고 나약한 잡 것들 뿐 눈에 띌까, 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 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여권 운동가들이 저지른 ...  
54 시(詩) '불혹, 혹은 부록' 서른은 서럽고 마흔은 부록인가 4
1878   2013-05-25
마흔 살을 불혹이라던가 내게는 그 불혹이 자꾸 부록으로 들린다 어쩌면 나는 마흔 살 너머로 이어진 세월을 본책에 덧붙는 부록 정도로 여기는지 모른다 삶의 목차는 이미 끝났는데 부록처럼 남은 세월이 있어 덤으로 사는 기분이다 봄이 온다 권말부록이든 ...  
53 시(詩) 월식
1340   2013-05-25
오랜 세월 헤매 다녔지요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생애가 그믐인 듯 저물었지요 누가 그대 가려 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구...  
52 시(詩) 주의자와 위주자
2130   2011-03-01
모든 주의는 너무도 간단하게 인간성을 모독한다 아무리 좋은 주의라도 주의는 삶을 하녀 취급한다 그 어떤 주의도 삶의 주인이게 하지 말고 좋은 삶이 주의의 주인이게 하자 우리 유일 '주의자'가 되지 말고 가능한 다양한 '위주자'가 되자 채식주의는 채식위...  
51 시(詩) 맞선 자리에서 당신은 무얼 물을텐가
2292   2011-03-01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처음 맞선을 볼 때 맨 먼저 양반인지 상것인지 신분을 물었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처음 눈이 맞았을 때 맨 먼저 집안과 학벌을 물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시대의 어둠에 맞서 우리 함께 사랑...  
50 시(詩) 어이쿠 감수성이 풍부한 시간대에 저도 시 하나 올립나이다 ... 3
1938   2010-08-08
외롭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고 보고 싶다고 말해도 부담되지 않고 바닷처럼 웃는 그대가 좋습니다. 만나면 가슴설레고 헤어지면 자꾸 그립고 바라만 봐도 기쁘고 생각만으로 행복해 가슴속에 품고 싶은 사람 바로 그대입니다. -안국환 시집 ‘사랑은 한 걸음 ...  
49 시(詩) 책 하나에, 말 하나에, 무엇이든 단 하나에 인생이 변할리야..
1719   2010-04-17
아버지는 어린 내게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 속에서 망망대해를 떠돌더라도 살아남고 싶어 했던 그 아비의 아이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라나 진 자가 되었다. 나는 가끔 오른 손목 동맥 근처에 그어진 송충이처럼 생...  
48 시(詩) 그럴 용기 있습니까 4
4170   2010-02-21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류시화, 소금인형 '떠 본다, 간 본다'는 말 된장도 아니고 간장게장도 아닌데 그런 말들이 많습니다. 한...  
47 시(詩) 눈오는 날 전화하던 시절, 언제였던가 2
2221   2010-02-21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진다 흰 살 냄새가 난다 그대 보고 싶은 내 마음 같다 - 안도현, 눈오는 날 흰 살 냄새... 그리운 냄새 그런 냄새 맡고, 신나게 전화기를 들어 누군가에게 눈 소식을 전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내 기억에 휴대폰을 산 이후로는 없다....  
46 시(詩) 봄밤, 김사인
1598   2010-01-28
나 죽으면 부조돈 오마넌은 내야 도ㅑ, 형 요사이 삼마넌 짜리도 많던데 그래두 나한테는 형은 오마넌은 내야 도ㅑ 알았지 하고 노가다 이아무개(47세)가 수화기 너머에서 홍시냄새로 출렁거리는 봄밤이다 어이, 이거 풀빵이여 풀빵 따끈할 때 먹어야 되는디, ...  
45 시(詩) 운동의 추억 - 도종환
1463   2010-01-28
추억으로 운동을 이야기하는 사람 많다 운동한 기간보다 운동을 이야기하는 기간이 더 긴 사람이 있다 몸으로 부닥친 시간보다 말로 풀어놓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운동 현재가 없는 운동을 현재로 끌어오는 그들의 공...  
44 시(詩) 마음을 알아 주는 단 한사람 1 file
1600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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