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

“그러게 말야” 지원은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가끔 그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복숭아를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 겉은 부드럽지만 어떤 지점에 이르면 더는 날이 들어가질 않는다. 진짜 감정은 딱딱하게 응결된 채 부드러운 과육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 ‘퀴즈쇼’ 14쪽, 김영하   심리학 석사과정 중인 완돌이의 말이 떠올라 … Read more

[빌려 볼 책] 유시민 장관? 내겐 유시민 교수님

책 제목 : 유시민을 만나다저자 : 지승호정가 : 10000원 (할인가 : 원)출판사 : 북라인출간일 : 2005. 06. 15  여기 다른 사람 인터뷰만 해서 먹고사는 사람이 있다.바로 국내 최초의 전업 인터뷰어 지승호.   장하준 교수를 인터뷰한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를 시작으로 그가 쓴 인터뷰집의 대부분을 읽고 있다.서로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라 한결 읽기가 쉽거든.장하준 교수가 직접 쓴 … Read more

“경영자로서 나의 목…

“경영자로서 나의 목적은 인간과 자원을 결합하여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더 큰 선(善)에 봉사하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자발적 경영학 선서 첫머리출처 : 경향신문 8월 27일, ‘경영학석사 선서’, 김우창 ‘기업이란 조직을 만든 이유는 개인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회이익을 달성하기 위함이며,기업의 최대 목적은 사회 공공의 이윤추구가 되어야 한다’는 글의 소재로 써야지

쿠의 언어생활

천지를 울리는 휴대폰 진동 네 문자가 나의 낮잠을 깨우는구나.   네 말하는거나 토론 방식이 어떤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글쎄,     0. 네가 바꿀게 아니라 토론의 룰을 바꾸는 건? 몇 번이나 물었던 너희 스터디 토론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형수형이 저번에 같이 회 먹으면서 너한테 그런 말 했었지? 난상토론말고 아카데미식 토론 해 보라고. 사실 사적인 자리에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