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업계 자기계발서, ‘세스고딘의 전략수업’

그래도 이 아저씨는 트렌디하다. 클로드라는 AI툴을 자신이 책 제작 과정에서 적극 쓰기도 하고, 독자에게도 써 보라고 권한다. 각 장이 평균 반쪽 분량으로 이루어져, 마치 숏폼 콘텐츠를 연상시킨다. 이것도 숏폼 시대라 염두에 두고 구성한 거겠지. 필립 코틀러가 끝없이 판올림하듯 괴상한 변형 저작을 만들어내며 말년에 ‘공저자로 이름 팔아먹기’ 정도에 머무르는 인상인 반면. 세스고딘의 이 책은 적어도 그의 … Read more

헬조선 최적화 인재,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

이 책을 보며 내용과 별개로 인상 깊은 일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GPT가 그 어떤 온/오프라인 독해 수업보다 고전 독파에 유용하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앞으로도 니체 책은 활자 그대로 다 보고 곱씹다가는 세월 다 가니 개념 위주로 봐야겠다는 것. GPT에게 ‘지금 나 무슨무슨 책 읽기 시작했어. 여기 나오는 개념 중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볼게’라는 아주 간단한 … Read more

미국 짱짱맨 블랙스톤 아재의 ‘투자의 모험’

자서전에서 잘난척이 지속되면 재수없거나 지겹던데. 살아있는 사람의 이력이 이만큼 화려할 수 있나 입이 벌어질 정도다. 생존해 있는 투자자 중 이보다 더 화려한 이력은 워런버핏 외에는 없지 않을까? 블랙스톤 아재의 노력을 폄훼하는게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자본가이기에 이정도까지 활약할 수 있었겠지. 재능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그 재능을 어느 판에서 벌이느냐에 따라 업사이드가 결정된다. 사람들이 내게 … Read more

‘부자되세요’에서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시대로.

퇴사자들 모여 퇴사 이유나 현재의 어려움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를 이야기하는 짧은 만남이 있었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정의했으니, 이런 모임도 콘텐츠겠지. 총 이틀간 누적 열댓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결국은 여럿이 대화하지만 결국 나 스스로와의 대화였던 생각이 든다. 일 자체에 대한 내 시각이 좀 더 선명히 정리된 것 같아 아래와 같이 … Read more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출처 : 타자 종로3가 / 종로3가 타자 > 서울시민은 평균적으로, 고령자 / 외국인 노동자 / 장애인 / 새터민 / 난민 보다 더! 성소수자를 싫어한다. 심지어 ‘매우싫어’한다는 비율은 다른 선택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게이, 레즈비언 같은 퀴어에 대한 혐오가 이 정도 비율일 줄은.

2024년 베스트 & 워스트 콘텐츠 리뷰

올해부터 책이나 영화, 유튜브 영상 등 미디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후기 남기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게 지금의 ‘1. 책과 콘텐츠 카테고리’. 한 해 동안 내가 즐긴 베스트-워스트 콘텐츠를 돌아봤다. 부정적 임팩트를 강하게 준다면 강력한 반면교사 교재이므로, 역설적으로 베스트 콘텐츠일 수 있다. ‘나는 저렇게는 안 해야지’ 같은 강력한 … Read more

‘예술가란 무엇인가(What Artists Do)’, 토론 후 메모

1. 토론할때 가장 먼저해야하는데 가장 쉽게 놓치는게 논의할 개념의 정의와 이에 대한 합의다. 예술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 셋.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3.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번 개념을 주로 다루다가 토론자에 따라 1번과 3번을 … Read more

‘음악해서 뭐 먹고살래?’

음악 전공자는 뭐 먹고 사는지 궁금해서 펼쳐든 책. 아주 어린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긴 시간을 들이는 건 물론. 문과, 이과생이 문제집만 풀면 되는데 비해 돈도 훨씬 더 많이 든다는(첼로는 1억 한다는데 등등) 음악 전공생은 어떻게 ROI와 BEP를 일생에 거쳐 달성해 나가는 걸까. 레슨으로만 먹고살기도 어렵다. 2023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발표되었다. 2024년에는 0.6명대로 하락했다. 공부를 마치고 커리어를 … Read more

‘한국 도시의 미래’, 각자생존을 위한 미래 한국 도시 지도

그간 봐 왔던 김시덕 작가의 저작 중 최고다. 그의 책을 봐 오면서 도시문제를 바라보는 내 식견이 높아진건지 작가의 저작 실력이 좋아진건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은 최근 들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되풀이된 현상입니다. 혁신도시처럼 인위적으로 인구를 재배치하거나, 공장이나 학교 등의 수도권 진입을 규제하거나, 지방 정부에 더 큰 권한을 이양하는 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시적인 문제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