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세요’에서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시대로.

퇴사자들 모여 퇴사 이유나 현재의 어려움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를 이야기하는 짧은 만남이 있었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정의했으니, 이런 모임도 콘텐츠겠지. 총 이틀간 누적 열댓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결국은 여럿이 대화하지만 결국 나 스스로와의 대화였던 생각이 든다. 일 자체에 대한 내 시각이 좀 더 선명히 정리된 것 같아 아래와 같이 … Read more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출처 : 타자 종로3가 / 종로3가 타자 > 서울시민은 평균적으로, 고령자 / 외국인 노동자 / 장애인 / 새터민 / 난민 보다 더! 성소수자를 싫어한다. 심지어 ‘매우싫어’한다는 비율은 다른 선택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게이, 레즈비언 같은 퀴어에 대한 혐오가 이 정도 비율일 줄은.

2024년 베스트 & 워스트 콘텐츠 리뷰

올해부터 책이나 영화, 유튜브 영상 등 미디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후기 남기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게 지금의 ‘1. 책과 콘텐츠 카테고리’. 한 해 동안 내가 즐긴 베스트-워스트 콘텐츠를 돌아봤다. 부정적 임팩트를 강하게 준다면 강력한 반면교사 교재이므로, 역설적으로 베스트 콘텐츠일 수 있다. ‘나는 저렇게는 안 해야지’ 같은 강력한 … Read more

‘예술가란 무엇인가(What Artists Do)’, 토론 후 메모

1. 토론할때 가장 먼저해야하는데 가장 쉽게 놓치는게 논의할 개념의 정의와 이에 대한 합의다. 예술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 셋.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3.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번 개념을 주로 다루다가 토론자에 따라 1번과 3번을 … Read more

‘음악해서 뭐 먹고살래?’

음악 전공자는 뭐 먹고 사는지 궁금해서 펼쳐든 책. 아주 어린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긴 시간을 들이는 건 물론. 문과, 이과생이 문제집만 풀면 되는데 비해 돈도 훨씬 더 많이 든다는(첼로는 1억 한다는데 등등) 음악 전공생은 어떻게 ROI와 BEP를 일생에 거쳐 달성해 나가는 걸까. 레슨으로만 먹고살기도 어렵다. 2023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발표되었다. 2024년에는 0.6명대로 하락했다. 공부를 마치고 커리어를 … Read more

‘한국 도시의 미래’, 각자생존을 위한 미래 한국 도시 지도

그간 봐 왔던 김시덕 작가의 저작 중 최고다. 그의 책을 봐 오면서 도시문제를 바라보는 내 식견이 높아진건지 작가의 저작 실력이 좋아진건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은 최근 들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되풀이된 현상입니다. 혁신도시처럼 인위적으로 인구를 재배치하거나, 공장이나 학교 등의 수도권 진입을 규제하거나, 지방 정부에 더 큰 권한을 이양하는 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시적인 문제가 … Read more

‘무파사: 라이온 킹’, 귀엽지조차 않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동물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전환하는 영화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실사 동물 캐릭터가 나와 으르렁대는 동물적 행동과 사람 언어로 말하는 걸 번갈아 해대니.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차라리 내셔널 지오그래피 다큐거나 아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이라면 동물 특유의 귀여움이라도 느낄텐데. CG를 이용한 실사 영화 장면에선 귀엽지조차 않다. 스토리 전개나 연출도 보고 있기 괴로운 … Read more

‘새의 언어 : 새는 늘 인간보다 더 나은 답을 찾는다’, 조류가 보여주는 슈퍼내추럴

세상에 여러 취미가 있지만 탐조는 참 특이하다 싶었다. 뭘 하긴 하는데. 그냥 새를 ‘보는’ 취미인 것. 만들거나 만지거나 먹거나 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보는 거라니. 게다가 그 대상이 미술관에 고이 모셔진 세기의 천재가 만든 산출물이 아니라 그냥 자연 날 것 그대로의 새라니. 뭐지? 무슨 재미지? 탐조라는 취미를 이해하기 위해 집어든 책인데. 새의 매력을 친절하고 재밌게 … Read more

예술가란 무엇인가(What Artists Do), 미대 소개팅 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원제는 What Artists Do인데 한글판은 ‘예술가란 무엇인가’다. 책을 다 읽고 이상해 곱씹어 봤다. 원제 그대로 해석하면 ‘예술가가 하는 일’이나 ‘예술가의 역할’인데. 이걸 엄청 확장해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단 말이지. 700페이지는 되얄 것 같은 이름을 주석 빼고 100쪽 짜리 책에. 번역자가 단순한 번역을 틀렸을린 없으니 의도된 걸테고. 다 읽고 생각해보니 책 내용을 잘 설명하는 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