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닮은 아저씨, 마틴 파 사진 전시회

상당히 유쾌한 아저씨. 관광지에 있는 조잡한 포토부스나 기념사진을 모아 놓으니 키치한 맛이 있다. 좀 촌스러우면 어떤가. 그게 멋이고 추억이고 콘텐츠인 걸. 관광지 포토부스는 당연히 패스하는 내 생각을 바꾸게 해준 마틴 아재의 거실 쇼파 컷. 홍보나 광고가 아닌 선전(프로파간다)이란 단어를 명확히 쓴 데서, 신문방송학과 졸업생인 나는 사진과 감상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선전은 주로 정치에서 자신의 … 더 읽기

애플 인 차이나_독후감

각주 빼고 600쪽에 달하는 책을 3회에 걸쳐 감상문을 써서 완료했다. 책을 펴기 전부터, 선진국 기업이 개도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다 보면 어느 순간 개도국 하청업체 노하우가 쌓여 원청을 위협하게 되고, 또 언젠가 역전하는 게 뻔한 드라마 각본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보면 모든 멜로는 첨엔 혐오하다가 죽고 못사는 이야기고. 모든 성장물은 약자가 고난을 거쳐 강자는 되는 … 더 읽기

애플 인 차이나_독중감_2일차

책의 분량 상으로 정확히 절반을 지났다. 읽을 수록 1일차에서 느꼈던 구도를 계속 재확인한다. 빠른 학습곡선이 경쟁력인 애플의 A급 인재, 그들이 중국의 야망가가 운영하는 대형 공장에 들어가서 학습시키고, 고분고분한 수십만 직원은 군대처럼 주6일 2교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어지는. 내가 익히 들었던 국가 간 도제식 생산 협업이 작가의 술술 읽히는 필력에 힘입어 펼쳐진다. 가장 인상 깊은 … 더 읽기

슬립 노 모어

1. 내가 설혹 별로라 해도, 나름의 인기가 있는 콘텐츠는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내가 해당 콘텐츠의 주력 타겟이 아닐 뿐. 슬립 노 모어도 마찬가지. 전에 독서모임장 분이 꼭 가봐야 한다고 몇번이나 말하던 이머시브 연극이라. 기회를 만들어 한번은 봐야지 싶었다. 결론적으로 24만원 주고 또 보고 싶은 건 아닌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금액치고는 또 그렇게 비싸지 … 더 읽기

애플 인 차이나_독중감_1일차

600쪽에 달하는 책이라, 다 읽고 독후감 쓰면 죄다 휘발될 것 같아. 유튜버 단군이 드라마 전반 중반 후반 토털 후기를 죄다 남기는 거에 감명을 받아 독중감을 틈틈이 써보려 한다. 책을 펼치기 전에 든 생각 1일차 독후감

메덩골 정원_1회차 관람 후기

1. 몇 년 전에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같은 책으로 쇼펜하우어 아재가 유행이더만. 최근 베스트셀러 매대를 보면 니체가 바통을 이어 받은 듯. 내 이랄 줄 알았다. 한국은 각자도생 사회. 생존을 위해 자기계발이 필수(적어도 필수라는데 동의해야하는) 사회인데. 니체야말로 자기계발서의 끝판왕이거든. 2. 쇼펜하우어가 인생 덧없다는 허무주의로 끝난 반면. 쇼펜하우어 팬이던 니체가 후기에는 그를 까면서 무한 긍정주의자가 된다. 역시 … 더 읽기

밀리의 서재 10주년 참가 후기_정보가 아니라 경험을 줄 수 있느냐

이런 대형 세미나는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어떤 연사가 와서 어떤 말을 하는지 들어보러 간다가 되기 쉬운데. 실은 그 연사가 하는 말은 유튜브나 기사나 그 연사가 운영하는 저서, 블로그 등으로 접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고 밀도까지 높다. 무슨 비밀 경제 사절단 회의 같은 특별한 모임이 아닌 이상, 해당 세미나를 위해 특별히 아무도 모를 정보를 준비하는 … 더 읽기

스터너, 프로레슬링 기술 아니었어??

1.독서모임의 장점으로는, 내가 몰랐던 좋은 책을 발굴하는 것도 있지만.정 반대로 모임에 선정된 책이 아니라면 절대 잡지 않을, 잡아도 절대 완독 않을 책을 우짜든동 끝내는 데에도 있다. 몇 번이나 쉬어가며, 대체 내가 왜 1900년대 중년 아재 불륜까지 알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도.꾹꾹 참고 읽어내니. 숏폼에 쩐 뇌가 디톡스 되는 기분까지 들었다. 아, 상쾌해. 2.모든 장르, 콘텐츠는 다 … 더 읽기

호프, 오디세우스. 그리고 내 취향.

호프까지는 자신있었다. ‘서사가 진짜 형편없네.’ 근데 오디세우스까지 보기 괴로운 수준이니까 이제 내 안목을 의심하게 된다. 서양 문학의 시작이라는 호메루스랑 생존하는 영화의 신이라는 놀란이 손 잡고 만들었다는데? 이 정도 권위면 내 안목을 의심해 보는 게 더 합리적이란 생각. 이제 내 취향을 나 스스로 알겠다. 내가 이해하고 납득하거나. 최소한 감정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전개가 아니면 나는 극도로 … 더 읽기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오가와 선생, 이제 인터넷 개통하셨습니까. 어지간하면 이제 박한 평가는 안하고 싶은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의문을 참을 수 없다. 정말 집에서 책만 열심히 읽으며 자란 문화인류학과 학부생이, 디시인사이드를 처음 보곤 충격 받고 ‘이게 그간 학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신 인류 커뮤니티이자 호혜와 증여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야심차게 써내려간 보고서 같다. 그냥 비소설, 르포면 좀 더 이해하겠는데. 학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