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사: 라이온 킹’, 귀엽지조차 않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동물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전환하는 영화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실사 동물 캐릭터가 나와 으르렁대는 동물적 행동과 사람 언어로 말하는 걸 번갈아 해대니.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차라리 내셔널 지오그래피 다큐거나 아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이라면 동물 특유의 귀여움이라도 느낄텐데. CG를 이용한 실사 영화 장면에선 귀엽지조차 않다. 스토리 전개나 연출도 보고 있기 괴로운 … Read more

‘새의 언어 : 새는 늘 인간보다 더 나은 답을 찾는다’, 조류가 보여주는 슈퍼내추럴

세상에 여러 취미가 있지만 탐조는 참 특이하다 싶었다. 뭘 하긴 하는데. 그냥 새를 ‘보는’ 취미인 것. 만들거나 만지거나 먹거나 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보는 거라니. 게다가 그 대상이 미술관에 고이 모셔진 세기의 천재가 만든 산출물이 아니라 그냥 자연 날 것 그대로의 새라니. 뭐지? 무슨 재미지? 탐조라는 취미를 이해하기 위해 집어든 책인데. 새의 매력을 친절하고 재밌게 … Read more

예술가란 무엇인가(What Artists Do), 미대 소개팅 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원제는 What Artists Do인데 한글판은 ‘예술가란 무엇인가’다. 책을 다 읽고 이상해 곱씹어 봤다. 원제 그대로 해석하면 ‘예술가가 하는 일’이나 ‘예술가의 역할’인데. 이걸 엄청 확장해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단 말이지. 700페이지는 되얄 것 같은 이름을 주석 빼고 100쪽 짜리 책에. 번역자가 단순한 번역을 틀렸을린 없으니 의도된 걸테고. 다 읽고 생각해보니 책 내용을 잘 설명하는 건 … Read more

‘New 수영교본, 삼호미디어’_초보자 구매 금지

초보자라고 구매를 금지할 것 까진 아니고(그건 내돈주고 산 나의 솔직한 심경이고), ‘기록단축’을 원하는 상급 동호인이나 선수 대상을 위한 팁이 담겨있는 책이란 점을 고려하고 봐야 한다. 이 책의 출판사인 삼호미디어는 여러 체육관련 서적을 많이 내는 곳으로 아는데. 이 책이 참 근본없다 싶은게, 일단 저자가 없다. 근데 감수자는 있다. 마치 작사작곡자는 없는데 편곡자는 있는 노래 같잖아. 게다가 … Read more

영화 ‘위키드’, 포기 않고 끝까지 본 나의 악마적인 인내심에 경의를 포함

도입부 조금 지나니 떠오르더라. 이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있었는데…? 대사 전체가 노래였던, 내가 끝끝내 버티지 못하고 상영 도중 나간 영화 ‘레 미제라블’ 이번에도 중간에 졸다 깼는데,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더라. 어찌나 야속하던지. 온 몸을 비비틀면서 끝끝내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까지 버텼다. ‘내가 영화 끝까지 다 봤는데 별로더라’ 말하기 위해. 위키드 관람객과 평론가 평점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