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th 홍대 클럽데이 후기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금요일 클럽데이가 어김없이 열리더군요(라고 말하니 오래전부터 클럽데이에 간 것 같지만 실은 두 번째) 오후 9시 20분 spot에서 열린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3호선 버터플라이, 옐로우 몬스터즈의 공연을 차례로 보았습니다. 저는 인디 음악 까막눈이고 같이 간 군대 동기는 ‘mp3보다 100배는 멋졌다’고 하더군요. 홍대 인디 음악에 관심 있는 분은 역시 이 곳에 와서 라이브로 들어보심이!! 특히 … Read more

홍대 클럽 코쿤(cocoon), 고치 속은 넓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월요일 저녁 코쿤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는 워낙 사람들이 줄을 서길래 대체 뭔가 싶어서 좀 한가한 월요일 저녁에 가 본 것이지요. 들어가보니 일단 엄청나게 넓은게 가장 큰 차별화더군요.  클럽에 가면 스테이지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 보는데 여긴 스테이지는 넓고 사람은 많아서 스테이지 구석은 도저히 못 가봤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운동장처럼 넓은 건 아니고, 다른 … Read more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아기공룡 둘리 아님!)

책 제목 :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저자 : 최규석정가 : 8800원 (할인가 : 7350원)출판사 : 길찾기출간일 : 2004. 04. 15 드디어 공룡둘리를 소개할 시간이 왔군요! 몇년 전 대학도서관에서 하릴없이 이런저런 책을 보고 있을 때입니다. 반납된 책을 정리하는 커다란 탁자에서 요 책을 처음 보았지요. 도서관에 만화가 있는 게 신기해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지껏 만화방과 도서대여점을 … Read more

p2p 사이트의 스팸게시물 공격이 있었습니다.

9월 23일 오후 1시경 본 홈페이지에 p2p 사이트의 스팸게시물이 천 여건 등록되었습니다. 해킹이라고는 할 수 없는게 제 게시판 중 로그인 없이도 글을 쓸 수 있는 곳을 이용해 엄청난 글을 등록했더군요. 나름대로 성의있게 등록자 이름도 죄다 다르게 해 놨더라고요. 어차피 수작업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등록한 거겠지만. 스무살때 부터 나모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이런저런 개편을 하며 9년간 이어왔는데 이런 … Read more

블라우스, 비, 정맥

물가에서 돌아온 밤에 램프 밑에 앉아서 당신의 정맥에 관하여 적는다. 그해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렸고 빗속에서 나무와 짐승들이 비린내를 풍겼다. 비에 젖어서, 산 것들의 몸 냄새가 몸 밖으로 번져 나오던 그 여름에 당신의 소매 없는 블라우스 아래로 당신의 흰 팔이 드러났고 푸른 정맥 한 줄기가 살갗 위를 흐르고 있었다. 당신의 정맥에서는 새벽안개의 냄새가 날 듯했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