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코쿤(cocoon), 고치 속은 넓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월요일 저녁 코쿤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는 워낙 사람들이 줄을 서길래 대체 뭔가 싶어서 좀 한가한 월요일 저녁에 가 본 것이지요.

들어가보니 일단 엄청나게 넓은게 가장 큰 차별화더군요. 

클럽에 가면 스테이지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 보는데 여긴 스테이지는 넓고 사람은 많아서 스테이지 구석은 도저히 못 가봤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운동장처럼 넓은 건 아니고, 다른 홍대 클럽과 비교해서 넓은 수준입니다.

1, 2층으로 나눠져 있고 룸도 있습니다. 여긴 룸에 딸린 조그만 스테이지가 또 있더군요.

아마 룸 안에서 양주 시켜먹고 놀라고 만들어 놓은 듯.

1층에도 메인 스테이지 외에 조그만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거긴 사람들이 비교적 적어 다리를 움직여 공간을 활용하는 춤을 추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두 번째 차별화는 여자에겐 오전 1시까지 데킬라 무제한 공짜.

저번에도 말했듯 이런 마케팅 전략은 이미 오래전 나이트 클럽에서 입증된 것이죠.

아예 데킬라를 여러잔 따뤄놓고 마시려고 오는 여성분들에게 직원이 나눠주더군요.

재밌는 게 cocoon의 사전적 의미가 누에고치, 혹은 보호막인데 이거 고치라고 하기엔 너무 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럼 그 안에서 나오는 우리가 비단 실인가? 허허 ㅡ,.ㅡ;
(뽕잎으로 들어갔다 비단이 되어 나오는 우리)
이곳이 클럽데이에서 제외된 이유는 모르겠는데, 덕분에 클럽데이에는 상당히 썰렁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도 주인장이 뭔가 이해타산이 안 맞다 싶어 그랬겠지요.
워낙 넓은 곳인데다 여성분은 일정조건하에 데킬라가 무제한(으로 마셔댈 분은 없겠지만) 공짜니 괜찮은 클럽인 듯.
다만, 줄 서서까지 들어갈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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