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양양 동산포 해변
숙박시설 소개 이전에 동산포 소개를 먼저해야겠다. 동해안 답게 물이 맑고 차고 깊다.
더 중요한 건, 동해에서는 드물게 모래에서 바지락이 난다는 것. 정말 ‘주워간다’는 표현이 들어맞는 곳.
손으로 바닥 모래를 북북 파다보면, 딱딱한 돌맹이 같은 게 걸리는데 그게 바지락이다. 다만, 이제 휴가철이 절정이라 8월쯤이면 사람들이 죄다 쓸어갈 듯.
그나마 팁이라면, 사람이 적은 해변 좌측편 캠핑장 쪽이나 아예 멀리 수심이 가슴까지 가는 곳에서 채취하는 것. 근데, (고작?)바지락 주우려고 가슴까지 오는 물에서 자멱질 하는 게 수지타산 안 맞게 힘듦. 발로 바닥을 비비고 조개를 들어올리라고 하던데… 족저근막염 있는 분들은 운동차 가면 좋을 듯.
엊그제는 그냥 허리 굽혀 손 닿는 곳에서 스노클링 대롱 쓰고 긁어댔다. 서해 바지락 체험 양식장을 제외하고는 단위면적당 이만큼 나오는 곳을 본 적이 없음.
해변 파라솔 대여료도 1만원으로, 아주 양심적이고 합당한 정도 수준인데, 하도 해변가 바가지로 말이 많으니 지역에서 나름 자정활동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ㅁ 양양 힐비치 서프리조트
꽤 괜찮고 넓직한 해변에 비해, 숙박시설은 노후한 민박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 동산포다. 펜션은 해변가 바로 앞이 아닌 뒤편에 위치한 게 대부분.
‘서핑’이 메인인 곳이지만, 숙박시설 관점으로도 시설로는 힐비치 만한 곳이 없다. 이건 동산포에 와 보면 알게 됨.
건물이 쌍둥이 빌딩처럼 들어서 있는데, 한 쪽은 모텔형태 개별룸(2인실, 4인실)으로 운영되고, 다른 한 건물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된다.
서핑, 게스트하우스, 레게음악, 해변 바, 골든 리트리버까지… 이 단어들을 조합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는 곳임.
ㅁ 다만, 바베큐 뷔페는 사장님의 결단이 필요한 듯.
바베큐 무한리필이 1인당 2만원인데, 여기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바베큐 이외의 다양한 찬거리를 갖춘 뷔페식은 아님. 정직한 바베큐 무한리필.
맛있고 분명 무한리필이기도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2만원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 이곳 리조트의 성격상, 음식 종류를 풍성하게 하기보다 가격을 1만 5천원 정도로 낮추는 게 더 적합할 듯 하다.
ㅁ 서핑 체험에 대해
참참, 중요한 서핑 이야길 안 했네.
– 1회 강습에 7만원. 1시간 좀 넘게 진행
– 아주 성수기가 아닌 한 강습 때 대여한 수트와 보드는 하루종일 타도 됨
– 배워보니 자전거 타는거랑 유사하다 싶음. 하루만에 되는 경우는 잘 없고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줌
– 수영을 못 해도 관계 없음. 강습 장소가 허리정도 오는 수심.
– 단,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 학습도 느릴 수 밖에…(보드에 그냥 누워 있었을 뿐인데 멀미나서 나옴 @.@)
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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