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조금 바빠요

근데, 바쁜게 아니예요 시간에 쫓기는데 아니라 내가 시간을 만들어 가거든요 난 수동태가 아니라 능동태 승객이 아니라 드라이버 단절이 아니라 연결 사람에서 시작되고 사람만이 희망이라던  박노해 시인처럼 난 매일 같이 사람을 낚으려는 강태공 주의 아들은 너무 바빠서 기도하고 신방의 연인은 바빠지니 여유롭습니다.

‘2분의 시간을 할애해 드리죠’

이런저런 일들로 눈이랑 코만 겨우 뜰새있는 요즘 저녁 약속까지 마치고 내일 교수님 연구실 방문할 때 들고갈 선물을 사려고 홈플러스에 갔다 마땅한게 없어 양과자 진열대에서 기웃기웃 대고 있는데 어느 쬐그만 여대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말을 걸어왔다 ‘저, 저기요, 혹시 대학생이세요?’ ‘아, 네’ ‘저기, 혹시 평소에 다른 사람들 눈에 잘 띤다는 이야기 안 들으세요? 보니까 되게 눈에 띠더라고요‘ … Read more

세계로 나가세요

멀리 멀리 나가세요 근데 난 이렇게 생각해요 아무리 세계일주를 한대도 평생을 걷고 달리고 난다해도 정작 세계를 다 돌아보진 못해요 땅따먹기가 아닌 이상 단순히 깃발 꽂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내 안에 우주를 품을래요… 앉아서도 천리를 보고 서서는 만리를 들을래요 정말 더 중요한건, 내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나 어떤 풍경이 펼쳐지나 그걸 알아채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