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추도사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 동안 소개팅했던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총 소개팅의 횟수가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열 여섯번 일곱 번 사이에서 어리둥절 하다가 정리해 보려고 꼽아보니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 거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매회마다 글로 남겨둘 걸… 내 대뇌피질에서 사라져 버린 그녀들을, 정확히는 그녀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추도한다. * … Read more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해설자는 게임 중계 중에 종종 이런 말을 했다. 방송 보시는 분 중에 ‘내가 저것보다 더 잘한다’ 생각 하시는 분도 있으실거에요. 실제로 PC방이나 베틀넷에 보면 프로게이머와 비등한 실력을 보여주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저 스타디움의 게임 박스 안에 들어가면 실력 발휘가 전혀 안 되거든요. 긴장되는 거죠. 긴장!즉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 Read more

멀티플렉스란 이름의 ‘닭장’

영화 관람은 가장 수동적인 문화 ‘소비’행위이다. 멀티플렉스를 보자.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키우기 위해 층층이 들어찬 닭장과 흡사하지 않은가. 닭장에 들어간 닭은 오직 주는 먹이를 먹고 똥을 싸는 역할만 한다. 아, 참… 계란도 낳는다. 멀티플렉스에 들어간 관객은 틀어주는 영화를 보고 네이버 평점이나 SNS 한 줄 후기를 ‘싼다’. 아… 꽤나 창의적이고 타인에게 영감을 줄 만한 후기를 ‘낳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