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자영업자가 돌아본 2025년 AI 키워드 회고

2022년 11월 말. GPT 3.5가 나온 이후로. 내게 꽉 찬 3년 동안 AI만큼 큰 화두가 없었다.

청춘에게 연애니 섹스니 하는 것처럼. 30대에겐 결혼이니 이직이니 하는 것처럼.

가장 빈도 높고 영향력도 높고 기쁘기도 빡치기도 조급하기도 초조하기도 한 제 1의 화두.

그러니 올 한 해를 돌아보는것도 허여멸건한 주제보다 AI가 적합하지 않을까.

1.
AI로 인해 조증과 울증을 반복함.

근데 웃긴건 AI에 의해서는 조증만 오고, 이 조증을 안고 신나서 지인들에게 전파할때는 울증이 옴.

지인들이 동조해 주는 게 아니라, 별난 놈이란 반응을 보이니 밖에선 AI 이야기 좀 안해야지 몇 번이고 다잡게됨.

근데 또 다음 버전 AI가 나오면 또 조증 도져서 지인들에게 이야길 떠벌리게됨.

이거의 반복. 지금 다시 제미나이3와 안티그래비티 때문에 조증 구간.

2.
AI시대엔 기다리면 늦는다.

근데 원래는 늦어도 괜찮은 게 보통의 다수 인간이 살기 좋은 사회 아냐?

문제는 이제 진짜 가속이 더더 붙는다. 세계적 전쟁이니 팬데믹 같은 변수가 아닌 이상 감속이 될까 싶다.

천천히 가도 되는 사회, 즉 보통의 다수를 위해 정치가 더 중요해질 것.

정치 체계를 의미하는 거버넌스가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데 동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지만 현재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문제제기에 동의.(팔란티어에 배팅해야 하나)

3.
아직도, 혹은 당연히. 기술보다 사람이 문제다.

문제라는게 뭐냐. 잘 풀면 경쟁력이자 돈이 된다는 소리.

왜냐? 기계는 바꾸기 쉬운데 사람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

아직도 사람이 핵심 트리거나 핵심 허브, 결정권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을 바꿀 수 있다면(타인으로 대체하건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건) 이게 조직 경쟁력이 될 것.

종합.
26년은 이 가속이 더 붙는다.

개인적으론 더 빨리 달아나려 애쓸 거고, 그래서 편집증적 불안감을 달고 살아야 할 것.

그럼에도 킵고잉. 니체 아재 말처럼 영원회귀처럼 가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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