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연애도, 선택 대상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나

카톡방에서 가장 가벼운 주제가 맛집이다. 어느 지역에는 어디가 맛집이다. 어느 메뉴는 어디가 맛있다. 만났을때는 연애나 결혼 이야기가 가장 뜨겁고.(실은 나이 지나니 그것보다 돈 이야기가 더 뜨겁다) 그런데 어느 맛집을 갈 거냐, 어떤 이성을 만날 거냐. 대화 초점은 항상 선택할 대상에만 가 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에서 내가 잡은 꽃게와 소라로 해 먹는 한 상이 맛없을리 없다. … Read more

수영 후 귀에 염증 발생

지난주 귀에 염증이 생겨 자다 깰 정도라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곪았다고 하더라고. 내가 예상하는 원인은 1. 수영 수업에서 귀에 물이 들어가고 2. 완전히 마르지 않은채 이어폰을 끼고 헬스장을 다니고 3.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시다 보니 염증 원인균이 들어왔는데 마침 술 마셔 면역력도 약해지니 결국 곪아 터진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아주 수십년만에 이비인후과를 다녀왔고, 까불지 말고 금주를 … Read more

‘무파사: 라이온 킹’, 귀엽지조차 않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동물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전환하는 영화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실사 동물 캐릭터가 나와 으르렁대는 동물적 행동과 사람 언어로 말하는 걸 번갈아 해대니.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차라리 내셔널 지오그래피 다큐거나 아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이라면 동물 특유의 귀여움이라도 느낄텐데. CG를 이용한 실사 영화 장면에선 귀엽지조차 않다. 스토리 전개나 연출도 보고 있기 괴로운 … Read more

‘새의 언어 : 새는 늘 인간보다 더 나은 답을 찾는다’, 조류가 보여주는 슈퍼내추럴

세상에 여러 취미가 있지만 탐조는 참 특이하다 싶었다. 뭘 하긴 하는데. 그냥 새를 ‘보는’ 취미인 것. 만들거나 만지거나 먹거나 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보는 거라니. 게다가 그 대상이 미술관에 고이 모셔진 세기의 천재가 만든 산출물이 아니라 그냥 자연 날 것 그대로의 새라니. 뭐지? 무슨 재미지? 탐조라는 취미를 이해하기 위해 집어든 책인데. 새의 매력을 친절하고 재밌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