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사장님 인터뷰 기사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비본질적인 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
이런 사장님이 있는 회사에 입사 한 후 내겐 새로운 기준이 하나 생겼다.
지금 이 일이 본질이냐 비본질이냐
그 둘이 칼 같이 나눠진다기 보단 정치의 좌/우파 처럼 긴~스펙트럼 위에서
절대 비본질 개뻘짓———————————중간————————————–절대 본질 휴머니즘 업무
요렇게 나눠지겠지.
비교적 비본질적인 업무에는
– 사무실 청소, 윈도 레지스트리 정리, 사무실 커피메이커 원두 농도조절, 네이버 기사에 낚이기…
본질적 업무에는
홍보 담당자 본연의 임무인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각종 활동이 있지.
보도자료, 전화응대, 사내 정보 수집, 위기관리
이 일이, 이 시점에서, 본질적 업무인가 or 비본질적 업무인가?
이렇게 물어보면
1.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고
2. 비본질적 일에 신경을 뺏기고 있다면 자원을 본질적 업무에 재분배할 수 있지.
이 잣대는 회사 업무 뿐 아니라 개인 생활에서도 유용하다.
얼마 전 헬스장을 끊어 놓고 2주가 다 되도록 못갔는데, 운동화가 없어서였거든.
어떤 운동화를 신느냐는 운동 그 자체에 비해 비본질적 문제인데 비본질이 본질을 2주나 연기시킨 셈이지.
맘에 드는 운동화를 사려고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그게 배송이 지연되다가 취소되다가 그랬거든.
더 이상 비본질이 본질의 바지 끄뎅이를 붙잡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동화를 사서 저번주부터 헬스시작!
오는 주말에 나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약속을 기다리는 틈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 물건을 사는데 있어 가격이 중요한가 디자인이 중요한가.
이분법은 편리하다,
또 그만큼 위험하다.
다른 문명의 이기와 마찬가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할 것.
그러면 본질적으로 충만한 삶이 될 것(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