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버핏그라운드 신도림점처럼, 사우나 단독 이용은 불가하고 일일수영하면 사우나 할 수 있다는 개념.
비용
일일 수영 2만 6천 원. 호텔이 아닌 대중 수영장 중 이보다 비싼 일일권은 없을 듯.
시설
여긴 수영장을 비롯해 다른 시설은 깨끗이 리모델링 했는데, 사우나 내부 시설은 올드하다. 아마 리모델링에서 제외된 듯.
온탕, 냉탕, 건식/습식 사우나라는 기본은 모두 갖춰져 있으나 크기는 약간 작은 편. 전업 사우나가 아닌 걸 감안하면 큰 편인데. 또 레포츠 센터 전체 규모 생각하면 작다 싶다.
샤워타올, 샴푸, 바디워시 모두 잘 구비되어 있고. 화장실 관리 등도 역시 관리의 삼성 답다(삼성이 운영하는 시설임).
그 사우나가 고급인지 알아보는 나의 기준이 있는데, 수건 가져가는 곳에 ‘1인 2장 제한’이라는 식의 안내문 부착 유무다.
대중 사우나와 헬스장은 전국 어디를 가나 ‘1인당 2장’ 안내가 적혀있고. 특히 헬스장은 너무 여러 번 빨아 색 바래고 두께감이 사라진 수건 1장과 그나마 괜찮은 수건 1장을 번갈아 쌓아둔다. 한 명이 두 장을 가져가면 구식 한장 신상 한장 세트로 가져가도록.
고급은 그런 식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수건 퀄리티도 일정하다. 그런 면에서 삼성레포츠센터 사우나는 고급이다.
경쟁우위
일일수영이 5천원 이내인 공공기관 수영장과는 아예 다른 상품이라 봐야하고.
삼모 스포렉스처럼 사우나 딸린 사설 수영장과 비교해야 하는데… 삼모 1일 수영+사우나가 1만원 중반대였던 걸로 기억하니 가격에선 확실히 부담스럽네.
다만 수영장 레일과 시설 전반에서 조금씩 더 우세하니. 어느 정도 밸런스 패치는 되지 않을까. 애초에 여긴 위치와 가격을 고려하면 그냥 강남 토박이들이 오는 체육관 느낌.
일부러 찾아올 사우나는 아니지만, 삼성이 운영하는 고급 레포츠 센터 운영은 이런 것이다를 경험하는 가격이라 생각하자.
아 참! 여기서 예상 외로 맘에 드는 것 하나. 바로 수영복 전용 탈수기. 이거 한번 작동시간이 10초라 아주 빨리 끝난다.
일반 가정용 짤순이 여러대를 가져다 놓은 다른 수영장은, 이게 무슨 우라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인 줄 착각하는 사용자들 때문에 빡쳤는데. 여긴 무조건 1회에 10초니까 두 세 번 돌려봤자 1분 미만이다.
에티켓에 호소하지 말고 그런 에티켓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수건 1인 2장 백날 외쳐도 그게 고객들에게 통할까. 업장 격만 떨어뜨리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