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책장의 시집] 1회.
시선집 ‘고통의 축제’ 이후에 쓴 작품을 묶었다. 시집을 낸다는 것은, 자기를 비교적 깊이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값이 있는 일이로구나 하는 느낌에 잠긴다. 이미 나온 시집에 들어가야 할 작품 서너편을 뒤늦게 찾아서 함께 넣었다. 순서는 대체로 발표 연대순으로 했다. 이 시집으로써 인제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빈털터리다.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수줍게, 다시 출발하기에 충분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