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매력 라플라스 vs 우유부단 슈뢰딩거

(아래 댓글들을 참조하시면 더 좋습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 라플라스의 악마 상자안에 든 고양이는 죽은 것이기도 하고 살이있는 것이기도 하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라플라스, 양자역학의 슈뢰딩거가 현대 여성과 … Read more

철로 위의 산책

철로와 도로와 산책로는 각기의 쓰임이 있는 법. 춤추는 동호회에서는 춤에 집중하고, 토론 동아리는 따로 찾아보아야 함이 적절하다 느낌.

‘불혹, 혹은 부록’ 서른은 서럽고 마흔은 부록인가

마흔 살을 불혹이라던가 내게는 그 불혹이 자꾸 부록으로 들린다 어쩌면 나는 마흔 살 너머로 이어진 세월을 본책에 덧붙는 부록 정도로 여기는지 모른다 삶의 목차는 이미 끝났는데 부록처럼 남은 세월이 있어 덤으로 사는 기분이다 봄이 온다 권말부록이든 별책부록이든 부록에서 맞는 첫 봄이다 목련꽃 근처에서 괜히 머뭇대는 바람처럼 마음이 혹할 일 좀 있어야겠다 – 강윤후, ‘불혹, 혹은 … Read more

월식

오랜 세월 헤매 다녔지요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생애가 그믐인 듯 저물었지요 누가 그대 가려 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구요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요 그대 가린 건 바로 내 그림자였다니요 그대 언제나 내 뒤에서 울고 있었다니요 – 강연호, 월식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