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깃발은 어디에 있는가?

가고자 하는 항구가 없다면 불어오는 모든 바람이 역풍이다 좌로 우로 흔들려도 가고자 하는 곳이 분명하다면 떠도는 것이 아니라 항해의 일부일 터 순풍을 만났을 때 속도를 내자! 순풍을 만나는 중이다. be ing 순풍을 만났었다. have pp 순풍을 만났었었다. has pp …… 오오~ 문법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

좋은 사람으로 들어와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나가자

‘좋은 사람으로 들어와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나가자’ 계명대학교 도서관 로비에 적힌 글귀다 대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명료하게 보여준다. 물론, 좋은 사람과 더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가 분분할 소지가 있긴 하지만 오늘부터 통학거리상의 이유로 계명대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하철 역 네 개, 집에서 계대 도서관까지 20여분! 집에서 경북대까지 5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는 걸 생각하면 하루에 1시간 … Read more

엽서, 엽서

단 두 번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년 혹은 이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 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없는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 Read more

세상의 길가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 김용택 ‘세상의 길가’ ————————————————- ‘제로섬’ 이론이란게 있지 누군가에게 득이면 다른 누군가에겐 반드시 해가 되어서 그 총합은 결국 제로가 된다는. 내가 가난함으로 세상 어딘가 누구가 배 부르거나, 혹은 내가 자원을 이만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