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센터 노래교실요?
동작구민 체육센터에는 두 종료 노래교실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머릿속에 익숙하게 떠오르는 어머님들 트롯 노래교실이고. 다른 하나는 발라드 보컬트레이닝 수업이다.
이게 정원 170명에 빛나는 근본 노래교실 수업이고.
그리고 이게 6명 정원인 보컬트레이닝 수업.
내가 기록으로 남길 수업은 후자. 보컬트레이닝 수업이다. 수업 신청전 후기를 아무리 찾아도 없다. 딱 하나, 2019년에 클리앙에 누가 쓴 글이 있는데. 요지는 ‘강사 님이 예뻐요’였다.
예체능 수업 전반이 그렇지만. 구민센터도 강사가 자주 바뀐다. 2019년에 계셨던 분이 아직 계실리가 없다. 나도 기대를 영 안 했던 건 아니다만…
여튼, 아무런 후기가 없기에 나라도 쓴다.
잡담인데. 강좌소개에 저 미친 간격의 들여쓰기는 어떻게 안 되나…..
수업 개요
한 주에 한 번, 50분 수업으로 총 석달 12회 편성이다. 12만원이니까 1회당 1만원꼴.
사설 보컬 트레이닝 수업은 횟수나 체계가 조금 다르기에 1:1 비교는 어렵지만. 구민센터 수업은 무조건 사설보다 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금 냈으면 이런데서 혜택을 봐야한다. (단, 유일하게 헬스장 만큼은 사설이 더 싸다.)
어떤 취미건 제대로 익히려면 최소 1주일에 2회 이상 수강해야 한다. 이런저런 취미를 전전하며 생긴 경험칙인데. 습득 능력 뛰어난 청소년기도 아니고. 성인은 최소 한 주당 두번은 해당 취미에 노출되어야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
근데 주 1회, 그렇게 석달? 이정도면 맛만 본다, 혹은 기초만 경험해본다고 봐야 한다.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원데이 클래스가 성행하는데. 역시나 샘플 테스트 같은 거다. 한번 써보시고 괜찮으면 정식 제품 구매하라.
첫주차 예습 with 생성형AI
비록 수업후기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 생성형 AI에게 뭐든 물어볼 수 있는 시대 아닌가.
보컬트레이닝 첫 수업때 뭘 준비해야할지 ChatGPT, 제미나이, 클로드에게 동시에 물었다. 공통적으로 ‘본인의 현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준비해가라’고 하더라고.
학창시절엔 그렇게도 오락실 노래방을 열심히 다녀서 오늘 얼마치 부르면 뭐뭐뭐 불러야지 하는 레파토리가 있었는데. 사회 나와 노래를 하도 안 부르니 뭘 선택할지도 한참 고민이더라.
1주차 학습내용 요약
- 개인피드백: 발음 문제
- 소리를 안으로 먹는 식으로 낸다
- 입을 크게 벌리며 발음을 명확히하는 걸 신경 쓸 것
- 앞으로 본인이 카피할 곡 선정해 오기 -> 이를 토대로 녹음하며 피드백 주고 받을 예정
- 카피 방법_아래 사항을 유의하며 반복 청취
- 1. 숨쉬는 포인트. 악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체크
- 2. 음의 길이를 지켜라
- 3. 강약 부분
- 4. 진성가성 구분
- 5. 톤을 카피(목소리가 아님, 가수가 목소리로 내려하는 분위기)
- 6. 애드립과 바이브레이션도 가능하다면 정확히 카피
- 카피 방법_아래 사항을 유의하며 반복 청취
- 노래 기본 구성에 대한 이해
- intro – verse – Chorus – interlude – verse – Bridge – Chorus – outro (이게 맞나?)
- AA` – BB` – CC` 등 반복되는 멜로디 구조에 대한 이해
- 다음주 숙제
- 유튜브에 엠알이 있는 곡으로 본인이 부를 노래 선정해 오기
- 선정한 곡의 악보 출력해 숨쉬는 포인트 등 카피 작업 해 보기
1주차 복습
- 무반주로 노래 부르는 건 고역이더라. 음을 정확히 내는 실력이 없으면 아예 듣는 귀까지 없지. 내가 안 맞는 음을 낸다는 걸 인지하면서 계속 부르려니, 그 순간 스스로를 참아주는게 너무 버거웠다.
- 발음 문제는 평소 인식 못했던 건데, 노래를 떠나 평소 말할때도 큰 도움이 되는 피드백. 마음이 급하다 보니 말이 빠른편인데. 내가 듣기에도 발음을 또렷이 하지 않고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 든다. 상대가 듣기엔 얼마나 더 그럴까.
- 앞으로 나의 먹어 들어가는 발음과 괴상하게 파동치는 음. 이것들과 직면해나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