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대기, 나의 일상이 누구에겐 문학

작가의 6년간 택배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담긴 자전적 만화.  월급쟁이 생활 한 번 안 해보고 미생을 그린 윤태호 같은 작가도 있지만, 전업 작가로 들어서기 전 자기 직업을 그린 작가도 많다.  만화의 극적 요소는 약하지만, 담담히 자기가 겪은 택배현장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 의의와 울림이 있다. 내 대학생활의 상당 기간을 차지한 건설현장 알바가 생각나더라. 기간으로 치면 나는 건설학과도 … Read more

2019 제주살사 후기

카페글 원문 http://cafe.daum.net/kwbsht/m9T/11838 어쩌면 여행이란 건 어디로 떠나는게 아니라 누구에게로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도, 살사도, 관계도 시간을 들이는 만큼 익어가니까. 저 두 줄을 쓰기 위해, 6년간 다섯 번의 제주살사를 다녔나보다.  어디에 가는 것도 무엇을 먹는 것도. 결국은 새로운 누구를 만나기 위함이 아닐까.

노회찬의 진심

인상 깊은 구절에 짤막하게 인상평을 적었다가 지운다. 아직은 옮겨만 적어 둔다. 곱씹다 언젠가 인상평을 더해도 될 날 오겠지. ————————————— (하루는 고민이 있어 큰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 적이 있다는 노선덕 씨에게)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의 선택인지 당장 알 수 없을 때에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라.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 유족 추도사 중 법 … Read more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책 사례로 실린거니, 애초에 성공한 이민자를 선별해 인터뷰를 진행한 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살면 한국에서도 성공하겠다’ 싶을 정도다.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어느 사회 건 성공하려면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당연한 소리에 귀 막지 말 것. 아, 물론 그 성공의 정의와 획득 방법이 해외로 나가면 더 다채로워지는 건 분명하겠지. 책 정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71299

두 번째 력도대회 후기

1. 실패시 냉정할 수 있는가. 가수 이상민의 강연 짤방으로 많이 퍼진 ‘힘들때 우는 건 3류, 참는 건 2류, 웃는 건 1류’라는 말. 시합에서 리프팅에 성공하면 대개 얼굴이 밝아지며 경례 후 퇴장한다. 실패하면 대부분 멋적거나 아쉬운 표정으로 퇴장하려다 불현듯 생각나 뒤늦게 경례하거나 아예 경례 않고 나가는 경우도 있고, 무대 예의를 말하려는게 아니다. 힘들 때, 실패했을 때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