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정호승 ‘수선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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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
하느님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신다구!!!
하루에 절반은 마을에 내려와 있는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도 마실나들이를 빼먹는 법이 없다…
살아간다는게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대단한 사람도 어쩔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외루움을 견디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그러려니 해야 하는 일이다.
하물며 하느님도 전화기만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