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채용: 당신이 원하는 건 용병인가 선교사인가.

회사생활 11년차. 최근 들어 채용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인지라 선발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혼란스러운데. 세계적으로 성공한 꼰대의 에세이가 도움이 되더라.

아마존은 무료 마사지나 사교 클럽 같은 특전을 제공하지 않는단다. 직원이 ‘사명감’ 아닌 해당 특전을 누리기 위해 남아있는 걸 염려하기 때문.

“우리는 사명감으로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원합니다. 회사에 용병을 두는 것은 우리의 바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선교사를 원합니다”

“용병은 자기 회사의 주식 가격을 올리려 애씁니다. 그와 달리 선교사는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애정을 가지고 고객들을 아끼고, 훌륭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누구를 채용해야 하나? 회사를 이해하고, 사명감으로 일할 사람. 그러니까 일단 사명을 이해하려 하고, 사명감을 가질 준비가 된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면 좋을 텐데. 뭔 하나마나한 소리 같기도 하고.

근데, ‘용병 vs 선교사’ 프레임은 ‘유능 vs 무능’과는 별개다. 유능한 용병과 무능한 선교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가능하다면, 유능한 인하우스 선교사 인력을 통해 유능한 용병을 에이전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

세계 제일의 부자 꼰대, 제프 베조스는 용병인지 선교사인지 이야기 나누어보면 금방 구분할 수 있다는데. 글쎄… 기질인지 훈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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