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기획과 홍보팀 핵심요원 박준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좀 씁쓸한 일이 있어서요.
누가 씁쓸하게 만든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좀 더 엄격하게 말하면 제 일처리가 미숙하기 때문이죠.
요즘 기획과 대외협력 홍보팀 화두는 로스쿨에서 등록금 협상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2월 20일에 기성회 이사회가 있는데 총학생회에서 본관에 찾아 온다고 하더군요.
대외 홍보담당 선생님이 말하길,
‘제작년쯤에 학생들이 등록금 투쟁 하면서 기획과에 들어가서 점거농성을 벌인 적이 있으니 올해도 많이 몰려 올 것 같으면 청소라도 해 놔야지 않겠나’
음, 작년에 인간띠로 본관에서 열리는 기성회 이사회를 막았던게 접니다.
이번엔 이상한 자리에서 사회대 회장과 총학생회 부회장에게 전화를 했지요,
‘이번엔 얼마나 올 것 같애?’
.
..
… 그러니 나보고 스파이 같대요 …
얼마쯤 예상했던 반응이라 당신이 북문에서 하고 있다는 선전과 광고와 홍보의 차이를 역설했지요.
덧붙여,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쓰리더군요…
아뇨, 내가 틀렸죠
사실, 홍보인은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닌게 아닙니다.
자신이 고용한 단체와, 그 단체와 이해관계를 가지는 공중 모두의 편이지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두 단체의 쌍방향 교류를 지원하는 중매장이 같은 역할입니다.
홍보가 선전이나 광고와 꼭같이 인식되는건 기성 사회의 홍보인들이 어떤 식의 홍보를 펼쳤는가, 우리나라 홍보판이 어떤 가를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지요.
며칠전부터 보기 시작한 대학 PR론 교재에 이런 글이 실려있습니다.
‘PR 활동의 참고점은 PR직의 표준이어야지
PR주 또는 고용주의 그것이어서는 안 된다’
핵심요원,
씁쓸함을 달콤함으로 … 그 발효작업이 남았습니다.
끝으로, 나는 경북대 학생이자 본관 기획과 요원
어느 한 쪽도 이율배반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