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뮤지엄’_스벅 팔당점 가려다 만난 소중한 전시 카페

원래 스타벅스 팔당 드라이브스루점 가려다. 가긴 갔는데 평일 낮인데 만석이라. 인근 갈 곳 찾다 발견.

이름이 뮤지엄인지라 당연히 전시도 있고, 2층에 카페도 있는데. 입장권 1만원으로 전시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으니 가성비도 괜찮고. 무엇보다 한적한 것이 강점! (이게 업주한테는 강점이 아니겠지?)

2층 카페에서 보는 뷰. 인근 대형 카페보다 절대적인 넓이가 좁을 뿐, 같은 위치니 당연히 한강 전경은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카페에서 만난 반려돌 키트. 반려 시장이 가다가다 여기까지 왔나.

하긴, 무책임하게 돌보다 생명을 되려 경시할지도 모르는 동식물 키우기 보다, 다마고치가 되려 낫다 생각하는데. 그런 차원에선 돌이 반려 대상으로 훨씬 더 적합하네.

2층 커피숍 안쪽 진열장인데. 좌측의 ‘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라는 책이 눈에 띄는 순간, 업장이 아니라 생활내 풍기는 시골 진열장이 되어버림. 오히려 이런 걸 키치한 매력이라 볼 수도.

개별성이 점차 희미해지는 현대인을 그렸다 하는데. 되려 개별성을 너무 찾으려는데서 현대병이 오는 건 아닐까.

자의식 과잉. 남들과 다른 고유의 뭔가가 있을 것이고 그걸 찾아야만 한다는. 그 병적 집착이나 허상에서 벗어나 조직이란 거대 톱니의 톱니바퀴 한 조각이 되는 쾌감을 느끼는 건 어떨지. 어차피 인간은 우주의 한 톨 먼지도 아니라며.

너무 의미를 찾다보면 저 팻말을 마주하게 될지도. 번 아웃. 나가지 못하면 타 버린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