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사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행위는
‘너에게 나를 파는 것’이며
‘나와 너의 공집합을 증명하는 것’이다.
1. 나를 안다.
내가 가진 역량과 그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소재를 찾아서 정리해야 한다.
하나의 소재가 하나의 역량만을 보여주진 않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일단 내 삶에 임팩트 있었던 소재들을 죄다 끄집어 내야한다.
쿠의 얘를 들어보자.
초등학교 – 태권도, 육상 선수. :체력, 도전, 승부근성
고등학교 – 100명 모인 생일잔치 : 대인관계, 사회성, 리더쉽
대학교 – 대학가요제 출전 : 도전, 열정, 감수성
이게 각 시기별로 소재와 그에 따른 역량이다.
2. 너를 안다.
얼마 전 모집이 끝난 삼성증권 소매영업을 예를 들어보자.
너(지원 기업)를 알기 위해선 업계, 기업, 직무의 3단계 분석이 필요하다.
금융업 – 신뢰, 전문성, 보수적
삼성증권 – 열린마음/머리/행동 (삼성의 인재상)
소매영업 – 금융지식, 대인관계, 자기관리, 체력, 근성
각 단계별 필요 역량이나 인재상을 정리해 둔다.
3. 너에게 나를 판다.
A라는 일을 통해 B를 배웠다. 이건 당신네에게 C라는 도움을 줄거다.
이게 자기소개서는 물론이고 면접까지 관통하는 일관된 모범답변 형태다.
A는 내가 가진 소재, B는 내가 가진 역량, C는 기업이 원하는 것
예를 들어 삼성증권 소매영업에 지원했다치자.
3단 분석을 통해 신뢰(금융업), 열린행동(삼성 인재상), 대인관계(직무 역량)를 핵심역량으로 어필해 보자.
질문 하나에는 한가지 소재만 구체적으로 쓰는게 좋겠지.
질문 : 당신의 특기를 500자 내로 쓰시오.
답 : 목표를 향해 무섭게 집중하는 남자.(이건 어디선가 써 먹은 문구지 ^^)
대학가요제 준비를 위해 몇 명이서 밤을 새워 연습하고 여비가 없으면 벌어서 어쩌고 저쩌고……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목표를 향한 근성을 잃지않고 대학가요제 참가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당신네 지점에 가서도 이때의 근성을 살려 새로운 고객 발굴과 유지 및 고객 만족도 성취를 위해 무섭게 집중하겠다.
어떤 질문이든 이 틀을 안 벗어난다.
당신의 성장 배경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체력과 근성을 가르치셨다.
그래서 태권도 선수 및 육상 선수를 했고 몇 등 몇 등 하면서 진주시내에선 날고 기었다.
그 때의 기초체력은 아직까지 팔팔하고 대회 준비 과정을 통해 근성을 배웠다.
이건 당신네 지점영업맨으로서 필요한 자기관리와 체력, 근성을 습득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당신네 직장에 평생 특화 성장한 나를 안 뽑을래?? 설마?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결국 포맷은 ‘내가 구체적으로 어쩌다가 죽을뻔 했는데 거기서 뭘 깨달았다.
그게 당신네 회사에서 이렇게 쓰여질거다.
두근두근 하지 않느냐? 빨리 합격 메일을 보내라!’
대략 정리
1. 사례는 구체적. 형용사를 빼고 숫자를 넣자.
2. 기업이 원하는 것을 파악
3. 결국 나를 뽑으면 당신한테 뭐가 이득이다.
4. 가급적 짧은 문장, 비어/비문이 없는 문장. 고도의 추상화 과정은 면접관 인내심을 바닥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