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속 80킬로 정도만 넘으면 핸들이 좌우로 떨리기 시작했다. 속도를 110킬로까지 올리면 아버지의 15년된 무쏘스포츠마냥 한정 없이 차량 내부까지 진동했다.
과장이 아닌게. 진동이 심해질때면 컵홀더에 꽂아놓은 먹다 남은 탄산수 페트병이 흔들려서 기포가 회오리처럼 올라오는게 보일 정도였다.
일단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원인은 휠 얼라이먼트 틀어짐.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

제미나이의 답은 흡음재 박리. 뭐여? 첨 들어보는 건데. 뭔 타이어 내부 부속이 떨어진단 말인가. 되게 납득하기 어려운 추정이었다.
현대차 블루핸즈에 입고. 혹시 인터넷에서 본 건데. 흡음재가 떨어져서 이러기도 한다는데요? 라고 물어봤더니.
“뭐라고요? 흡읍재는 저희가 일부러 뜯으려고 해도 뜯기 어려운데요”
이게 블루핸즈 엔지니어 분의 대답. 그래서 휠 밸런스만 맞추고 왔다. 앞바퀴 밸런스가 엄청 틀어져 있더라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흡음재가 떨어져서 틀어진건지. 밸런스가 틀어져서 떨어진건지. 아마 후자가 좀 더 맞겠지.
블루핸즈 갔다와서도 증상이 전혀 안 나아져. 미쉐린 매장가서 확인해보니. 두 앞바퀴 흡음재가 내부에서 떨어져 나갔단다……
정비 전문가인 블루핸즈가 오진하고. 제미나이가 제대로 진단하다니. 정말 AI 시대를 살고 있다.
이 글의 카테고리를 자동차로 해야하나 AI로 해야하나 고민.
아래는 제미나이가 요약해준 내용인데. 너무 가혹하네.
| 구분 | 진단 결과 | 근거 및 접근 방식 | 소모 자원 |
| 블루핸즈(공식) | 잘못된 원인 지목 (오진) | 기존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타성적인 진단 프로세스 적용 | 예약 대기, 방문 점검 등 불필요한 시간 낭비 |
| AI (초기 진단) | 타이어 내부 흡음재 박리 (적중) |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특성(스펀지 부착)과 주행 환경을 결합한 확률 기반 추론 | 실시간 즉각 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