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히 유쾌한 아저씨.

관광지에 있는 조잡한 포토부스나 기념사진을 모아 놓으니 키치한 맛이 있다. 좀 촌스러우면 어떤가. 그게 멋이고 추억이고 콘텐츠인 걸.
관광지 포토부스는 당연히 패스하는 내 생각을 바꾸게 해준 마틴 아재의 거실 쇼파 컷.

홍보나 광고가 아닌 선전(프로파간다)이란 단어를 명확히 쓴 데서, 신문방송학과 졸업생인 나는 사진과 감상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선전은 주로 정치에서 자신의 주장이나 이념을 전파하는 커뮤니케이션 행동이고. 광고는 주로 상품을 알리기 위해 유료로 매체를 구매해 집행하는 상업적 활동. 홍보는 자기 상품이나 주장을 알리는 가장 광범위한 개념이지만. 한국에선 보통 뉴스에 기사를 싣는 보도자료 홍보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모든 사진은 선전인가? 사진 안에는 찍는 이의 의도가 어떤 형태로 건 담길 수 밖에 없는 것. 게다가 전시회에 나올 정도의 사진이라면 더더욱 선명한 선전물이라 할 수 있겠지.
그래서 선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사진 볼 때 자연현상 보듯 관찰하지 말고. 찍은 사람의 의도는 뭘지. 여기서 배제된 건 뭘지. 이런 걸 궁리해 보면 더 재밌겠지. 마치 선전의 반대쪽 진영은 어떤 논리로 응수할 지 고려해 보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