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대화를 하자

‘열린 대화’라 하면 마냥 추상적이고 좋은 소리 같은데. 달리 적절히 구체화할 말이 생각 안 난다.

AI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쓸 수 있다는 류의 이야길 하다 보면 ‘뭐뭐는 안 되던데’라며 강한 부정을 내비치는 사람이 있다.

이 때 난 ‘그건 잘 못써서 그럼, 일케 저케하면 될텐데’라는 구체적인 수정안을 속으로 삼킨다. 애초에 토론도 강의도 아닌 자리라. 구체적인 이야길 이어나가기 민망하기 때문.

반면교사가 된다.

어떤 논의에서 강하게 내 포지션을 잡아 버리면. 즉 닫힌 대화를 해 버리면. 얻어 갈 게 없다.

누군가 내게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 주기도 어려울 뿐더러, 제시한다 해도 이미 내가 강하게 구축한 포지션 때문에 섣불리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열린 대화를 하자.

설혹 전혀 감화되지 않더라도. 뭔가를 얻어갈 생각이라면 열어두자. 일부러라도 가볍게 두자. 포지션을 굳히지 말자.


근데 이게 AI랑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AI는 사용자에게 아부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강력하게 포지션을 잡고 이야길하면 AI도 건설적인 답변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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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대화를 하자”에 대한 1개의 생각

  1. 근데 이게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

    기댓값이 높은 투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위기가 와도 포지션을 포기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건 그냥 살아남은 사람들 중 서사가 드라마틱해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일 뿐. 생존편향이다.

    매 순간 합당하다면 포지션을 손바닥처럼 뒤짚을 준비가 되어있는 투자자가 되야한다. 그렇다고 손바닥처럼 매순간 뒤짚는 투자자가 되라는 말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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