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은 기념되고, 피난민은 수장되고

한강인도교 폭파희생자 추모공간/위령비

노들섬 표지판에서 위령비 위치를 보고 한참 찾았다. 높이 솟거나. 최소한 단상 형태일 줄 알았는데.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바닥에 놓인 동색의 판 형태였다.

장소를 제대로 모르면 찾기 어렵다. 공사 자재 놓아두는 현장처럼 보여 무심히 지나치기 쉽달까.

한강 다리 폭파를 명령한 대통령과 국군 수뇌부는 현충원에 묻히고, 피난가던 800여명 시민은 그대로 한강에 묻혔다. 죽음도, 죽음을 기리는 것도 이렇게 차이가 난다.

한강인도교 폭파 사건 요약

육군참모총장은 아직 서울에 피난을 가지 못한 민간인과 군인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현장에 남아있던 최창식 대령에게 ‘한강인도교 폭파’를 명하게 됩니다.

한강인도교 폭파 전까지만 해도 라디오에서는 ‘북한군이 쳐들어오고 있지만 우리 군이 잘 막아내고 있다’며 ‘일상생활을 계속하라’라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전쟁을 예상하지 못한 시민들은 정부를 믿고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작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약속했던 정부 인사 대다수는 27일 새벽 남행열차를 타고 먼저 몸을 피한 상태였습니다.

한강인도교 폭파를 서두르면서 약 140만여 명이었던 서울시민 대부분이 고립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다리가 폭발하면서 당시 대교를 건너고 있던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민간인과 함께 전력이 되어야 하는 군인들과 그들이 지니고 있던 무기, 전쟁 보급물자 등이 수도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북한군의 차지가 되었는데요.

촐처: 6·25전쟁 70주년, 한강인도교 폭파 사건

아직 온라인 세상엔 없는 장소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란 온라인 세계 명제가 있다. 네이버 지도에 아무리 검색을 해도 한강 인도교 폭파 희생자 추모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온라인 지도에는 ‘음악이 있는 뮤직라운지 노들섬’ 뿐.

장소: 노들섬 ·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장소: 한강인도교 폭파희생자 추모공간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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