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혼자 처음 가 본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그 나름 배우는 게 있겠지만. 여행조차도 거인의 어깨 위에 서는 게 배울게 더 많지 않을까? 제주 도민의 가이드를 통해 다시금 제주를 한발짝 더 더듬었다.

출국장에 기다리는 헬로제주. 매년 뭔가 새로워지는데.

제주시 중심에 있는 칼 호텔. 대략 반세기 전 대한민국 신혼부부들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던 시절엔 가장 각광받는 호텔이었다는데. 지금은 폐업이다. 건물은 아직도 깔끔한데 저녁에는 불이 꺼져 유리창 벽면에 일부 불빛만 비친다. 영원한 건 없구나 새삼 느낌.

내가 묵은 숙소. 과거 한진칼에 묵기에는 일정이나 금액이 부담스러운 신혼부부들이 묶는, 세컨티어 호텔이었을까? 한진칼 거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예식장도 겸하고 있는데, 마친 내가 투숙한 날에도 예식이 두어개 준비되어 있는걸 보니. 제주시에선 꽤 인기있는 예식장인듯.

11년 전, 아직 카페 델문도가 들어서기전. 제2회 제주살사축제 전야제가 열렸던 곳이다. 지금은 너무 성업 중이라 대관이 안되겠지만. 당시엔 영업이 잘 안 되는 곳이라는 느낌으로 이곳저곳 실내집기가 삐걱거리던 곳. 파도가 쳐서 짠 바람이 살세라들 머리를 미역처럼 풀어헤치던 곳. 딱 저기 서서 춤을 췄는데. 이제는 인스타 생방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방송 찍는 곳이 되다니. 역시 풍경 조차 영원한 건 없다.

그간 제주 살사 축제 때문에 서우봉을 몇 번이나 왔건만. 유채꽃 만발하는 3월에 온 적은 없는 듯. 한 곳에서 다달이 풍경조차 영원한건 없으니. 이쯤되면 영원한걸 찾는게 문제 아닌가 싶다.


유채꽃밭 농장에서 자라던 댕댕. 귀여우니까 그냥 넣음.

말은 실물로 볼 때마다 ‘말만한 처녀’라는 말이 떠오른다. 저정도 크기의 처녀라면 어떤 총각이든 압도되지 않을까.

이제 전국 관광지 카트는 모두 전기차로 바뀐 듯. 관광지라는 장소 특성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내연기관 보다 전기차가 좋겠지. 소음, 분진, 소음 같은 관광객 편익 측면에서나.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나. 이미 와있는 운송수단의 미래.

인간은 어디서나 인간의 모습을 찾아낸다더니. 감시카메라조차 사람의 얼굴을 빼닮았다며, 곧 말을 걸 것 같댄다.

이건 좀 난이도 상인데. 상단 구멍은 눈, 출입구는 코.


몇번이고 이정도 거리에서 바라만 보고, 닿아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 또 다시 여행 후보지로 남겨둬도 괜찮겠지.
장소: 섭지코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장소: 원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1길 13
장소: 함덕해수욕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