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연구소 강제윤 소장님의 ‘섬 여행기’ 두 권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 저자 : 강제윤
  • 정가 : 13800원 (할인가 : 12420원)
  • 출판사 : 홍익출판사
  • 출간일 : 2011. 06. 08
  • ISBN : 8970652671 9788970652672
  • 요약 : 강제윤의『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이 책은 섬 순례자 강제윤 시인이 전하는 사람 냄새 물씨한 섬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은 책이다. 화려했던 연평 파시의 추억으로 우울한 연평도 노인들, 교회와 굿당이 공존하는 문갑도에서 파란에 찬 인생을 돌아보는 만신 할배, 임금 왕자의 모습을 한 당사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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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걷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섬을 걷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 저자 : 강제윤
  • 정가 : 12000원 (할인가 : 10800원)
  • 출판사 : 홍익출판사
  • 출간일 : 2009. 01. 22
  • ISBN : 8970651578 9788970651576
  • 요약 : 소중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섬으로 떠난다!
    바람과 바다와 섬, 그리고 사람 사는 풋풋한 이야기~

    『섬을 걷다 |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섬사람들은 거칠다. 한량없이 넓고 포근할 것 같지만 한 번 화나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거친 바다, 어느 곳보다 센 바람, 그 바다에서 삶을 이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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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책의 구성에 대해 

두 권을 섞어가며 읽었더니, 구분은 안 되고, 다만 인상깊은 구절 위주로 기록해 본다.

책 말머리에서 ‘사람이 사는 한국의 섬을 모두 가 보는게 목표’라고 하셨던데, 이걸 하나의 시리즈물로 내는건 어떨가 싶다. 지금은 여행기마다 제목이 완전 달라 이걸 봤는지 안 봤는지 헷갈려서…

소장님의 섬 여행이 완료되면, 아니 섬 여행은 아마 평생 다니실 것 같으니 완료라기 보다는 일단락되면.

여행 다녔던 시간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묶거나,서해, 남해, 동해 등 지역에 따라 묶을 수도 있겠다.



ㅁ 소감 요약

– 섬이라는 공간을, 계급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면, ‘천혜의 자연 환경’ 따위의 수사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 육지 기준에서 가장 멀고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땅이 섬.

– 근데, 북한으로 둘러 쌓인 남한도 결국엔 섬이잖아?(그렇게 확장하면 대륙 전체가 하나의 섬)

ㅁ 인상깊었던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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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는 2000년대 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더 많이, 더 자주, 더 일상적으로 벌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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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 본 놈이 논다’는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이런 상황에도 쓰일 수 있을 듯 하다.

‘놀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늙어지면 못 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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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공단이 들어서면 필연적으로 해변은 오염 된다.

발전하고 생산해서 얻는 이득과, 해변과 바다를 오염시켜서 잃는 손실.

이 두 이해 당사자를 잘 이어주고 상호 보완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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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온다 해도 소용없어요. 즈그들 먹을 거 다 싣고 와요.”

뜨끔하다…

나에겐 하루이틀 놀이터지만, 그들에겐 평생의 터전인데.

내 여행 경비의 드나듦만 생각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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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섬은 다리가 놓이면 크게 마을 잔치를 벌이는 줄로만 알았다.

허나, 섬 사람 입장에선 살아보니 다리가 놓이고 오롯이 섬에서, 육지의 한 끄트머리가 되는게 그리 좋은 것 만은 아니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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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화를 활용한 ‘절대권력자 마케팅’이 내게 힘을 발한다.

에이급미역 = 독거도

다만, 이 에이급 미역도 환경 오염 때문인지 한창 때의 3분의 1 정도로 산출량이 줄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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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노파와의 길지 않은 대화문에 ‘사회적 모순’이랄 것들이 서너개씩이 들어있다.

세대 격차, 과도한 유통마진, 해체되는 농촌연대, 자유무역으로 피해 입는 농어촌 가계

농활은 농촌 봉사활동이 아닌 농촌 연대활동의 줄임말.

이런 사회적 모순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봉사활동으로 불리우기 전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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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동일한 동굴이 있었지. 조선일보의 천안함 사건 인간어뢰설은 설마 여기서 힌트를 얻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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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람들의 육지 사람에 대한 배타성의 이유는, ‘그래야 살아 남을 수 있었으니까’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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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사진과 영상으로 보던 바람 많고 휑한 들판의 마라도는, 태초부터 그런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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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물고기는 여름보다 겨울에 맛잇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몸에 기름이 베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되는데, 모든 해산물에 통용되진 않겠지만 납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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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에게 나라는 왕과 양반의 나라였지 그들의 나라는 아니었다. 힘없는 백성들에게는 나라나 왜적이나 다 같은 약탈자였다.”

이승만은 스스로를 ‘이씨 조선’의 후계자로, 실제 일국의 왕 정도로 스스로를 여겼다는 말이 있던데,

위 내용을 보면 아주 왕으로서 적합한(?) 처신을 보인게 맞을 듯.

특히 ‘다리 끊고 도망가기’는 역대 왕들이 수난 당할때 대처하는 매뉴얼적인 응대법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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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당하고 쏠쏠한 외화벌이를 방해하지 마라!

‘주는 거 없이 세금만 걷어가는 정부(조정)’에 대한 불만과 분노(+두려움), 예전이 훨씬 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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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와해 시키는 단초가 어디 교회 하나뿐이랴.

1 thought on “섬 연구소 강제윤 소장님의 ‘섬 여행기’ 두 권”

  1. 강제윤 소장님이, ‘시인’이란걸 깨닫게 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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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
    말이 이보다 더 잔인해질수 있을까요. 말로써 생살을 포 뜨는 말.
    고기란 온갖 죽은 동물의 살을 말합니다. 어떠한 동물도 생명을 잃은 다음에는 고기가 되는 운명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먹기를 즐겨도 살아 있는 소나 돼지, 닭들마저 고기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들판의 소를 보고 ‘저기 쇠고기 한 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물고기들은 살아 있어도 고기라 부릅니다.
    -17쪽, 보길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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