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라는 구체적 경험을 다시 배우는 요즘이다. 스스로의 간절한 필요가 있어야 공부의 방향이 명확해지고, 그래야만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삶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돈은 아주 막연한 거다.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은지 분명하지 않으면 돈은 재잉이다.
사회적 지위도 마찬가지다. 그 지위를 가지고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분명치 않으니 다른 사람들 굴복시키는 헛된 권력만 탐하게 된다.
서 교수의 메시지는 아주 간결하고 분명하다. 행복감이란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수단일 따름이며, 행복은 아주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주장이다……그가 주장하는 행복이란 한마디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거 먹는 데 있다’는 거다.
=> 예전부터 그리던 내 노년의 일상, 좋아하는 사람 만나 좋아하는 곳에 가서 좋아하는 음식 먹고 신나게 놀다 돌아오는 것. 이런 일상이 가능할 만큼의 건강, 시간, 관계, 돈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게 역시나 행복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