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민학교) 시절 티비로 동화책으로 참 재밌게 봤었는데,
10여 년을 그에 대한 감흥없이 살다 요 몇 년사이 자주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 바람구두 아가씨 도로시 말고,
심장을 갖고 싶어 한 양철 나무꾼 때문에
내게도, 상처받으면 검붉은 선혈 새어 나오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심장이 있단 걸 알게 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늘 그런 출혈의 시기에 성장한다
심장은 뇌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율신경계
내 의사 와는 무관하게 활동하기에 가끔씩 이 녀석이 보내는 진단서는 살아있단 의미를 강하게 전해준다
양철 나무꾼이 왜 심장을 얻고 싶어 했었지???
아! 네이버 형이 답을 주는군…
원래는 사람이었지만 마법에 걸려 양철 나무꾼으로 변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믿음’ 이라는 일념으로 심장을 얻기 위해 여행하는구나
고마워요, 양철 나무꾼은 한 조각의 심장을 더 취했습니다.
언제쯤 완전한 하나의 심장이 되려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