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핀 개나리가 서울에 닿으려면 20일 남짓 걸린다고 한다.
1시간에 900미터씩.
그럼,
시속 900미터
분속 15미터
초속 0.25미터
환산해서
‘초속 25cm’
자동차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키로에 걸리는 시간을 제는 ‘제로백’ 에서 금속 기술의 대단함은 보여도 낭만의 위대함은 없다.
그 대단한 스포츠카 최고속도가 대략 300km/H 에 달하니 초당 830미터를 간다는 말이다.
개나리가 20일 동안 기어 갈 서울-제주 거리를 두 시간만에 완파한다.
‘초속 5cm’ 라는 일본영화가 있더군.
벗꽃이 떨어지는 속력이 초속 5cm라나…
자자 그럼 오늘의 맺음말, 빠른건 대단하고 느린건 위대하다?
??? 흠… 적어도 자연의 느리고 꾸준한 걸음마는 충분히 낭만적이란 것!
쉬엄쉬엄 기어오는 이 봄이 어서 빨리 서울역 문턱까지 가서 닿기를…
흐음, 느림의 미학을 말하면서도 조급증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