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연합회
논문 12편과 1년치 관련기사를 프린터해서 참 연구 많이 했다.
A4 용지로 1천 장쯤 되는 분량일거다.
면접은, 그것도 최종 면접은 합격과 불합격의 원인을 가늠할 수 없는 법.
그러나 또 차후를 위해 복기해 보자.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아직 새마을금고연합회는 노조 문제를 옹호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면접관이 묻더라고
“쌍용차의 노조파업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대답했지
“쌍용차 사태의 본질은 상품 경쟁력 상실입니다.
즉, 고유가 시대에 안 팔리는 SUV에 목을 매면서 안일한 경영을 한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에 있는 근로자들이 같이 무너집니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근로자들은 생산성향상과 노동유연성 증가를 통해 보답해야 합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
아, 결국 면접관 귀에는 이렇게 들렸겠군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경영진측에 가장 큰 책임……”
대우증권 면접에서의 ‘증권을 부의 분배수단으로 생각한다’는 답변과 일맥상통하는 지나치게 ‘순진한 대답’ 이 아닌가 싶다.
허나 어쩌랴, 사고체계를 바꿀 순 없잖아.
새마을금고연합회에는 노조가 없고 대신 직원협의체 같은게 있다는데, 삼성 같은 경우를 보면 이게 회사가 만든 허수아비 노조 역할을 하는 사례가 많거든.
하지만 협의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단정 지을 순 없고, 또한 면접 불합격 사유가 노조관련 대답이라는 확증도 없으니 이는 모두 나의 추측에 의한 복기일 뿐.
노조가 힘을 내야 기업이 잘 됩니다! 라고 합격여부에 떨지않고 외칠수 있는 기업은 어디에 있을까
새마을금고는 결국 나완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
한 몇 달 더 있다가 가지 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까.
아직은 순진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