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 자기관리의 척도

몸짱 열풍이 불고, 생각보다 오랫동안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입니다.

몸짱 시대 아이콘은 역시 초콜릿 복근, 식스팩 아닐까요?

대체 다리나 등은 물론 가슴 근육보다도 훨씬 작은 이 복근이 뭐길래 이렇게 지 혼자 관심을 독차지 할까요?

대중들의 높은 관심에 대한 반동으로 전 복근을 좀 무시하기도 했었습니다.

허나, 복근이 그렇게 집중적으로 관심 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하다 싶습니다.

배를 보면 그 사람이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생활에 균형이 잡혀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식스팩으로 불리는 선명한 복부 근육 자국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생깁니다.

 

1. 복근이 발달해 있다

2. 복부에 지방이 적다

 

단순한 조건이지만 현대인, 특히 도시 근로자가 저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운 듯 합니다.

첫 번째 조건보다 두 번째 조건인 ‘적정량 이하의 복부지방’을 유지하는 게 더 힘들어 보입니다.

운동뿐 아니라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까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워낙 살이 안 찌는 체질(기초대사량 2000 kcal 육박)이라 ‘배 나온 나’를 상상한 적도 없지만,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일하는 사무실 노동자가 되니 별 수 없더군요.

배 나온 D자형 몸매는 실내 노동 조건이 만들어 내는 표준체형이 아닌가 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큰 원칙이 대부분 그렇듯 선명한 복근을 만드는 것도 원칙은 간단합니다.

 

1. 복근 운동을 자주할 것

2. 과도한 열량섭취로 인한 체지방 증가를 막을 것

 

‘뱃살은 인격’이라는 말은 워낙 못 먹던 보릿고개 시절 잘 먹고 배 나오라는 덕담에서 나온 걸까요? 아님 비만인들의 자기위안?

 

모두가 권상우나 간고등어 코치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뱃살에 관대할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

저 역시 항상 생활의 균형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내려 제 배를 쳐다봅니다.

혹시 무너지고 있는 건 아닌지.

2 thoughts on “복근, 자기관리의 척도”

    • 어우야~ 네 제보가 없었으면 몰랐을 뻔!
      저번에 스팸글이 하도 올라와서 설정에 제한 걸었는데 실수로 방명록까지 걸어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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