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일은 빨리 물러설 줄 알아야

삼성전자, 20년 만에 손톱 밑 가시 뽑아… 1월부터 `MS 워드` 전면 사용

http://www.etnews.com/20140930000096

삼성전자가 20년 만에 사내 공식 워드프로세서를 현 ‘정음 글로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워드’로 교체한다. 폐쇄적 워드프로세서 환경으로 국제 협업에 불편을 겪었던 임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전자신문 2014.09.30

한 때 훈민정음도 아래아한글과 함께 컴퓨터 학원에서 가르치던 시기도 있었던 걸로 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고 삼성전자와 행사를 진행하다 그 쪽에서 온 문서 포맷이 훈민정음인 걸 보고 신선하고도 어이없는 충격을 받았다.


마치 인터넷 접속을 예전 PC통신 프로그램인 ‘이야기’로 하는 느낌.

20년이라니… 

포맷의 표준화/호환이 중요한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데 강산이 두번 바뀔때까지 버티다니 참 어지간히도 대단하다 싶다.


훈민정음을 그 긴 기간동안 사수한 내부 사정은 일일이 알 수 없으나, 

안 된다는 판단이 서면 빨리 물러설 수 있어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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