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이후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뚝 끊겼다. 걔네가 잘하건 못하건 내 삶관 하등 관계 없단 생각이 들며, 좋지도 싫지도 않은 무관심 상태가 됐달까.
더 냉소적으로 보면, 대표팀이 아무리 국민적 지탄을 받는데도 초고액 연봉자 안위를 내가 신경 쓸 필요 있을까 싶다. 요즘 인터넷 명언 중에 이런 게 있지. 재벌과 연예인 걱정처럼 쓸데 없는 게 없다고.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더니, 자기 계급을 자각하게 만드는 파도가 들이치나 보다.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이 2연속 패배한 밤. 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가 떠오른다. 아름답기보단 시큼하다 싶은 그 구절.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이십 승’
https://www.youtube.com/watch?v=X5D7wC75w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