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그라운드 강남 GFC 점 이용 첫 날. 운동 안 하고 사우나만 하고 왔기에 사우나 리뷰만 남긴다.
헬스장을 1. 시설 고급화(럭셔리하다) 2. 운동 전문화(빡세게 한다) 두 축으로 놓고 보면. 고급화의 끝에 가 있는 건 호텔 피트니스고. 전문화의 끝에 있는 건 짐박스다(크로스핏, 파워리프팅짐, 역도장 같은 아예 성격이 다른 곳을 제외하고).
버핏그라운드는 그 둘 사이에 있다. 호텔보다는 낮지만 럭셔리를 추구하고, 짐박스보단 라이트하게 운동하는 사용자를 타게팅한다.
버핏이 이런 포지션에서 시설 고급화로 갈 수 있는 끝지점이 강남 GFC와 신도림점 아닐까.
버핏그라운드 신도림 점과 사우나를 비교해 보자.
- 샴푸, 바디샤워, 바디로션이 구비돼 있다.
- 근데 샤워타올은 없다. 신도림 점에도 없다. 사물함에 넣어 둘 수도 없다.
- 심정적으로 이해는 간다. 샤워타올을 주자니 사우나 전문 업장도 아닌데 관리비용이 많이 들테고. 개인 샤워타올을 사물함에 걸도록 허용하자니 고급감을 완전 해친다.
- 신도림 점은 습식 사우나였는데 여긴 건식 사우나다. 굿.
- 어느 목욕탕을 가건 습식 보단 건식 선호가 높다
- 사우나 내부 목조를 보니 어디 폐업한 사우나에서 뜯어온 게 역력하다. 근데 그걸 신경 쓰는 소비자가 많이 있겠나. 여기서 아껴서 업장 잘 운영하는게 낫지
- 디테일한건데. 사우나 온도가 너무 낮고, 온도계도 모래시계도 없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디테일이 채워져야 한다.
- 탕은 온탕과 냉탕이 붙어있는, 신도림점이랑 같은 구성인데 조금 더 작다.
- 특히 냉탕이 너무 작아서 2명 들어가면 3명째 부터는 좀…
- 며칠 보면 무덤덤해지지만, 어쨌건 고층의 신도림 뷰를 볼 수 있는 신도림 점이 좋긴 하지.
- 수건! 이건 가장 실질적인 개선해야할 지점
- 어떤 목욕탕이건(헬스장도 마찬가지) 단 하나만 보면 그 업장 수준을 알 수 있다.
- 바로 수건 취급 정책.
- ‘1인당 2개만 가져가세요’라고 안내 -> 가장 일반적인 대중 업장
- 빳빳한 수건과 물 다 빠진 수건을 번갈아 쌓아두기 -> 가장 일반적인 헬스장
- 고급 업장은 수건을 몇 개 쓰라고 안내하지도, 물 다 빠진 수건을 섞지도 않는다.
- 버핏 강남 GFC 사우나 최대 단점은 바로 수건이다. 사우나 내부에 안 갖다 놓고 데스크 근처에서 들고 들어가야 한다.
- 버핏그라운드 정도면 수건 아끼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을 텐데. 사용자들이 별거 아닌데 엄청 곤혹스러운게 수건 없이 샤워실 들어갔을때다.
- 기타 전반적인 사우나 고급감이나 내부 시설은 아무래도 진짜 호텔이었던 신도림 점에 비해서는 한급이나 반급 정도 낮다. 그래도 헬스장 부설 사우나 임을 감안하면 당연 굿!
요즘 강남 사우나가 1만 4천원으로 올라서. 그냥 적당히 운동도 하고 사우나도 간다는 개념이면 여기도 괜찮을 듯. 게다가 평일 주차 3시간 무료니까. 생각보단 경쟁력 있는 상품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