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에서 가장 영악한 스포츠, 피클볼

  1. 숏폼 스포츠 첫 날

요즘 스포츠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경험한 첫 날.

숏폿의 시대, 모든게 짧다.
노래도 영화도 드라마도 유튜브도.

그걸 두고 진득하지 못해 큰일이라지만.
그 논리면 전화 통화는 너무 빠르니
왕복 4일 걸리는 우편으로 돌아가야한다.

시대가 변하면 즐기는 방식이 바뀌는 건 당연.
시대에 맞춰 즐기는 방식이 변하는 것도 진화.

  1. 취미 사이클

취미에도 유행이 있다.
어린시절엔 탁구, 볼링이 국민적 유행이었는데.

동네마다 있던 탁구장은 보기 어렵고,
볼링은 만화 20세기 소년 대사
‘언젠가 볼링 붐 다시 온다’로만 기억날뿐.

  1. 탁구의 회빙환, 근데 좀 변형된

처음엔 골프의 노년층 버전인 파크골프처럼,
테니스의 노년층 버전인 줄 알았는데.

절반쯤은 반세기 전 유행한 탁구의 피가 섞인
피클볼로 돌아왔네.

  1. 젊은 피, 올드 스포츠의 구원

낮은 진입장벽 덕분에 젊은층 유입도 크단다.

테니스가 구력을 엄청 따지는 운동이라,
뉴비는 끼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는데
(테니스 구력 7년차 누나가 말해줌)

피클볼이 탁구나 테니스 동호인 판에도
활력을 넣어주지 않을까?

  1. 가볍되 얕지 않다

아무리 변형했다곤 하지만,
구기종목 고유의 특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기구 다루는 능력에 따라 실력차가 크게 벌어지니
이 장르를 깊게 파면 또 무한정 깊어질 것.

스타 빨무맵 전문가가 프로게이머도 이겼던 것처럼.
테니스 프로와 피클볼 프로는 다른 장르로 나뉠 듯

  1. 쉽지많은 않다

동호인 입장에서 이게 그대로 장단점.
기술을 쌓을 수록 재밌는 반면.

기술이 안 늘면 스트레스
져도 스트레스
승부욕에 불타다 부상 위험도 그대로.

  1. 다른 취미도 본받아야함

갈수록 동호인 수가 줄어드는 커플댄스도
한때의 영광을 누리던 수많은 추억의 취미들도.

‘요즘 애들은 왜 이 재밌는 걸 안 할까’ 한탄하지 말고
피클볼이 진입장벽을 낮추는 작업을 배워야지 않을까.


2/4 피클볼 (클럽520) 후기를 가장한 낙서

구멍이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함께 놀아준 여덟 분께 새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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