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폼 스포츠 첫 날
요즘 스포츠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경험한 첫 날.
숏폿의 시대, 모든게 짧다.
노래도 영화도 드라마도 유튜브도.
그걸 두고 진득하지 못해 큰일이라지만.
그 논리면 전화 통화는 너무 빠르니
왕복 4일 걸리는 우편으로 돌아가야한다.
시대가 변하면 즐기는 방식이 바뀌는 건 당연.
시대에 맞춰 즐기는 방식이 변하는 것도 진화.
- 취미 사이클
취미에도 유행이 있다.
어린시절엔 탁구, 볼링이 국민적 유행이었는데.
동네마다 있던 탁구장은 보기 어렵고,
볼링은 만화 20세기 소년 대사
‘언젠가 볼링 붐 다시 온다’로만 기억날뿐.
- 탁구의 회빙환, 근데 좀 변형된
처음엔 골프의 노년층 버전인 파크골프처럼,
테니스의 노년층 버전인 줄 알았는데.
절반쯤은 반세기 전 유행한 탁구의 피가 섞인
피클볼로 돌아왔네.
- 젊은 피, 올드 스포츠의 구원
낮은 진입장벽 덕분에 젊은층 유입도 크단다.
테니스가 구력을 엄청 따지는 운동이라,
뉴비는 끼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는데
(테니스 구력 7년차 누나가 말해줌)
피클볼이 탁구나 테니스 동호인 판에도
활력을 넣어주지 않을까?
- 가볍되 얕지 않다
아무리 변형했다곤 하지만,
구기종목 고유의 특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기구 다루는 능력에 따라 실력차가 크게 벌어지니
이 장르를 깊게 파면 또 무한정 깊어질 것.
스타 빨무맵 전문가가 프로게이머도 이겼던 것처럼.
테니스 프로와 피클볼 프로는 다른 장르로 나뉠 듯
- 쉽지많은 않다
동호인 입장에서 이게 그대로 장단점.
기술을 쌓을 수록 재밌는 반면.
기술이 안 늘면 스트레스
져도 스트레스
승부욕에 불타다 부상 위험도 그대로.
- 다른 취미도 본받아야함
갈수록 동호인 수가 줄어드는 커플댄스도
한때의 영광을 누리던 수많은 추억의 취미들도.
‘요즘 애들은 왜 이 재밌는 걸 안 할까’ 한탄하지 말고
피클볼이 진입장벽을 낮추는 작업을 배워야지 않을까.
2/4 피클볼 (클럽520) 후기를 가장한 낙서
구멍이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함께 놀아준 여덟 분께 새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