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김 병장님께(민방위 2년차의 부대 복귀 훈련)

잘 지내냐? 글을 쓰기 위해 이렇게 형식적인 인사말로 일단 시작해본다. 전역한지 10년 만에 다시 부대를 찾아 가는, 부대 복귀 훈련. 원래 자대에 하나뿐이었던 동기, 너 임마 김 병자임~과 함께하려 했으나,  네 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아 녹록한 나 혼자 갔다 왔다. 가다가 번지점프장이 있길래 차를 세워 한 장 찍었다. 우리 군 생활할 때도 번지점프대가 있었나? 아마 … Read more

영화 ‘나 없는 내 인생’, 지금 다시 제작된다면(sponsored by google)

스물 세 살에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 주인공, 남은 두 딸이 열 여덟 생일이 될 때까지 매년 전달할 생일 축하 메시지를 녹음한다. 영화에서,  – 메시지 녹음은 카세트 테이프 녹음기 – 테이프 전달은 자기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린 의사에게 부탁 하는 방식인데, 이는 의사에게도 몹시 번거로운 일이며 각종 배달사고가 일어날 확률까지 감안하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 Read more

슬램덩크의 체크맨 박경태는 어떤 선수가 되었을까?

강백호는 코트 안에서 플레이를 좋아하고, 박경태는 크트 밖에서 체크하고 분석하며 즐긴다. 요즘 나의 취미인 살사를 나는 어떻게 즐기고 있나. 강백호처럼 코트에서 즐기고 싶으나 박경태처럼 크트 밖에서 관망하는 시간이 더 긴 듯. ———————————————- 165cm의 신장과 크게 드러나지 않는 소질을 가진 박경태는 어떤 선수가 되었을까… ‘체크맨 박경태’로 검색하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게시물을 봤는데, 거기 인상깊은 댓글 … Read more

슬램덩크의 철이, 읽었던 책에서 재발견하는 인물들

정대만의 친구이자 무시무시하게 싸움을 잘 하는 불량 청소년(응? 청소년??) 철이 학창시절 슬램덩크를 다 읽고나서 한양의 지하 만화방에서 무작위로 꺼내든 슬램덩크에서 다시 만나게 된 철이. “헬멧이라는 게 싫어서 말야” 라는 저 대사가 어쩜 그리 잘 맞는지. 몇 개의 컷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대사 한 마디로 철이라는 캐릭터가 다시 완성되었다. 그냥 지나친 인물을 다시 발견해 감탄하는 기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