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합니까 대답해 주십시요

느닷없이, 미안합니다 뜻이 있는데 길이 있어서 그럽니다 맘대로 하라시지만 어렵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시지만 길이 어디 있습니까 아니까 갑니까 가는 게 아닙니까 좋습니다 뜻대로 하십시오 나는 사랑합니까 대답해 주십시오 그 대답이 접니다 그래도 우리가 고개 숙이는 만큼의 이 땅의 인력(引力)을 운명으로 사랑합니다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 ‘그냥’   정현종 내가 좋아하는 … Read more

A blue day

그런 날이 있다. 상큼한 비타민c정을 아무리 와작와작 깨물어 먹어도 점심식단에 내가 좋아하는 튀김만두가 나와도 못 보던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도 하루종일 붙어있는 손목시계마냥 우울함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때가 있다. 시계는 잠자리에 들면서 풀어놓는다지만, 나의 하루를 우울하게 채우는 이건 어쩐다……

아싸~ 근로소득

조~ 밑에 쓴 글에도 나와 있지만 사회대 101호실에 아침 일찍 가보면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산재해 있거든 월요일이랑 수요일 오전9시 수업이 사회대 101호에 있어서 내가 쓰레기도 주으면서리, 근로소득도 올리고 있다 그 소득이 무엇이냐!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는게 아니라 남겨진 음식물과 학용품을 습득하는거지! 홍홍~ 전에 사회대 132호 계단식 강의실에선 3분의 2쯤 남은 초콜릿이랑 컴퓨터용 싸인펜 주웠고, 101호에서는 다이제스티브 … Read more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내일이면 시월의 마지막 밤이잖아 어떤 철 지난 유행가는 지금 들으면 소리가 싸구려 느낌이 나고 유치하게 들리기도 하는데 반면 또 어떤 옛 노래는 최신곡은 주지 못하는 아련함을 주지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을 들어보자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   출처는 네이버 카페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시월의 마지막 밤을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우리는 헤어졌지요.’시월이면 … Read more

2년전에 내가 뱉은 말 (2004년 10월 25일, 전역을 명 받던 날!)

각 중대마다 전역자에 대한 고유한 전통이 있을테지 우리 부대는 전역 전 날 내무실에서 가장 막내한테 전역신고를 하고 전역날 아침에는 중대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중대사열대 위에서 전역사를 하는게 전통이다 내 전역식날 중대원들의 도열 모습은 사진게시판에 올라와 있지롱~ 어느덧, 바야흐로, 시나브로……  좋든 싫든 기쁘든 슬프든 전역 2주년이 되었다. 전부터 전역식날 전 중대원들에게 했던 전역사를 글로 남겨둬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더 … Read more

어느덧 나는 흥분형

요즘들어 알게 된 준희의 성격 난 흥분형이다 전에는 안 그랬고 앞으로는 어찌 될 지 모르지만 현재는 흥분형임에 분명해 어어어느덧 전역 2주년까지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전역하는날 중대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군대는 전투를 준비하는 곳이지만 사회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진짜루 정말이라 그 후의 내 삶도 어느정도 전투적이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학교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 Read more

아~ 그렇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 가장 어려운거죠.

뷔페 플레너로 활동한지 이번이 삼주 째. 한참 주방이 바쁠 때 일어난 일이다. 나는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걸 보조하고 연회식장에 음식이 떨어진 걸 채워주는 역할을 하거든 손수레에 연회장으로 싣고 나갈 음식들을 잔뜩 실어서 출발 하려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빨리 와보라고 불렀다 5분만 일해주고 가라고 그 뒤에는 나의 직속 상관이랄 수 있는 주임님이 빨리 그냥 출발하라고 손짓을 했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