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과 서른(즈음)에 떠난 엠티

산소학번, 월드컵 학번이라 불리던 저희 02학번이 동기된 지 9년 째를 맞아 엠티를 떠났습니다. (사실 딱히 몇 주년을 기념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주 춥고 눈보라가 휘몰아쳤다는 것 외엔 기억나지 않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지샜지요. 이렇게 열량 높은 먹거리가 아니었다면 힘든 저녁이었을 겁니다. 다만, 다음 엠티에선 좀 작작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 날의 단체사진입니다. 여백을 잘랐다가, 다시 … Read more

수세는 힘들다. 공세…

수세는 힘들다. 공세는 즐겁다. 일도 관계도, 치고 나가는 쪽이 즐겁다. 즐거운 쪽이 앞선다. 다만, 내가 공세에 서기 위해 상대를 수세에 몰지 말 것. 대결이 아닌 연대로 상대와 함께할 것. 특히, 리더라면 명심할 것.

나이 서른인 우린

대학시절 간혹가다 들었던 이 노래… 이미 나이 서른인 우린, 이제 마흔에 모습을 그려야 하나 ———————————- 나이 서른에 우린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 Read more

머리에서 가슴으로

20대는 머리로 살았다면 30대는 가슴으로 살 것 조금 덜 생각하고 조금 더 움직일 것 이성의 제동보다 감성의 가속에 몸을 맡길 것 머리에서 가슴으로 눈에서 심장으로 더 낮은 곳으로

이 밤당신은 잠들었을…

이 밤 당신은 잠들었을까 생각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나 그런 나를 혹시 생각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이 또 나를 생각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일기장을 끄적이는 또 다른 누군가 또 누군가를 생각하는 누군가… 이렇게…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이래로 숱한 사람들이 밤에 잠못 들고 환영에 시달린다. 아, 에디슨은 악독한 사업가였다던데… 그래서 전등으로 홀로 밝히는 밤은 가끔씩 악독한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