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글쓴이를 분리할 수 있을까 ‘소설가 김훈 씨를 생각하며’

김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부수로든 사회적 영향력으로든, 아니면 팬 수로든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가일 것이다.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칼의 노래’ 같은 소설은 한 권도 안 읽었지만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등의 수필집은 서너권 읽었다.   잘 쓰더라. 군더더기 없이 비유며 리듬이 멋지더라.   다만 내 취향은 여전히 타고난 동네 이야기꾼 석제형(소설가 성석제)이고, 김훈의 글은 … Read more

회식의 본질 – 보스의 세력 확인

회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내 답은 ‘보스의 세력 확인’이다.   회식은 모일 회會에 밥 식食을 써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단 뜻이다. 회사(이것도 모일 회를 쓴다)에서 열리는 회식 자리엔 반드시 리더가 있다. 그 자리의 장이 있단 소리. 예전 농촌사회 같으면 그 장이 음식을 마련하겠지만 철저하게 분업화된 지금엔 결제카드를 들고 나온다. 개인 카드가 아닌 법인 카드라도 결제의 … Read more

18회 한국어 능력시험 후기

블로그 저~ 아래에 힌국어 능력시험 D-49일 이라고 적어놨는데 시간은 잘도 흘러 방금 시험을 치르고 철판 닭갈비에 맥주 두어병 비우고 왔다. 시험 난이도는 생각보다 평이했다. 워낙에 어렵단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예상보단 평이한 문제더라고. 단답형 문항보단 긴 지문 하나에 문제 두세개씩 들어있는 수능형 문제들이 많았고.    시간도 부족하다는 말이 많던데, 한 문제 가지고 두 세번씩 고민하면 확실히 … Read more

직장에서 몇 시간 일하는 것이 적당할까?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압도적 1위인 대한민국 (2위는 폴란드인데 격차가 크다. 폴란드 애랑 맥주 먹으면서 한 얘기임) 그럼 우리가 매우 오랫동안 일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로 과연 전문가 자질을 언제 습득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자세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회사 중 칼같이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가? 정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