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용기 있습니까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류시화, 소금인형


 

‘떠 본다, 간 본다’는 말

된장도 아니고 간장게장도 아닌데 그런 말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 떠 보기 위해

그 사람 피속으로 들어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릴

그런 각오 있습니까?

 

아니,

내가 그런 적이 있던가요…

 

 

* 이 시는 안치환이 노래로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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