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진화론, 기독교인은 보면 안 되는 책일까?

다이어트 진화론 (인류 역사에서 찾아낸 가장 스마트한 다이어트)책 제목 : 다이어트 진화론 (인류 역사에서 찾아낸 가장 스마트한 다이어트)
저자 : 남세희
정가 : 15000원 (할인가 : 11100원)
출판사 : 민음인
출간일 : 2013. 06. 28

내공 vs 외공

맛스타드림의 ‘남자는 힘이다’ 바벨의 ‘맨몸의 전사’류의 책을 보면서

운동도 무술의 유파처럼 해당 집단이 가지는 철학의 차이가 방법론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했다.

외공을 중시하며 근력과 권법을 단련하는 소림권과

내공을 중시하며 부드럽게 움직이는 태극권의 수련 방식 차이는

결국 두 단체의 무술에 대한 철학 차이에서 나오는 것.

최근 내 중력 운동의 화두는 ‘커지는 것과 세지는 것’이다.

동네 헬스장 관장님이 가르쳐주는 수련법은 대게 몸이 커지는 방식이다.

반면 맛드타드림 유파는 세지는 것(강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취향의 문제다.

(좀 더 깊게 밀고 나가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입장 정리, 즉 몸의 철학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커지고도 싶다, 하지만 세지고도 싶다.

물론 이 둘은 완전 배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대게는 커지는 운동을 하면 어느정도 세지고, 역으로 세지는 운동을 해도 일정 정도는 커진다.

다만, 자기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운동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거기서 원하는 바를 좀 더 적은 자원을 들이고 얻는 운동의 효율이 생길 것.

지금은 세지는 게 더 재미있지만,

일 년에 한번 팔씨름할 일도 없는 IT로동자는 커지는 것, 즉 보여지는 것을 간과할 수 없지 않을까?

진화론과 운동법의 만남

칼로리는 음식의 맛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

– 23쪽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이 맛있다’

이는 열량을 최대한 축적해야했던 인간이 지방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란다.

뇌는 탐욕스러운 기관이다.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퍼센트가 채 안 되지만 전체 산소 소모량의 25퍼센트를 가져간다. 

같은 무게의 근육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모량은 22배에 육박하는 어이없는 기관이다. 

– 87쪽

‘뇌에 탄수화물 로딩이 안 되어 아무말도 할 수 없다’는 말을 난 생활에서 자주 하는데,
이건 정말 농담이 아니었다.

머리가 하드디스크 플레터처럼 쉴새없이 돌아가는 사람들은 살찔새가 없는 것. 

신경 예민한 사람은 살이 안 찐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류의 사람은 뇌에 장착된 플레터가 1만 rpm 이상으로 돌아가고 있는셈.

네가 먹는 것이 바로 너 자신

-89쪽,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근대 프랑스의 요리 평론가),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 예찬

다이어트나 운동 관련 서적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구, 출처 확인 차원에서 기재해 둠

1~5회: 힘을 키우기 위한 반복 횟수

8~12회: 크기를 키우기 위한 반복 횟수

15회 이상: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반복 횟수

– 198쪽

역시 동네헬스 매직넘버, 8~12회가 등장

구체적으로 몇 회를 반복하느냐가 바로 운동 방법론의 차이.

아마 작년쯤의 나는 8~12회, 올해의 나는 1~5회, 앞으로 또 나는 어디로 갈지…

적어도 15회 이상의 지구력 분야에는 아직 흥미가 없음

고강도 운동 후 몸에는 관성이 남아 운동 중 부족했던 산소를 운동이 끝난 뒤에도 계속 빨아들인다……

몸은 적게는 7~8퍼센트에서 많게는 20퍼센트 가까이 평소바다 더 많은 산소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지속 시간은 운동이 끝난 뒤에도 최대 72시간에 이른다.

– 199~200쪽

산소부채, 혹은 ‘애프터 번’이라는 개념으로 요즘 타바타 훈련법이나 크로스핏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인듯.

역시 네이밍은 중요해!

부채라는 부정적인 말보다, 번이라는 개념은 얼마나 다이어트 시장에서 먹히는 단어인가!

고강도 운동으로 단련된 사람들은 평소에도 일반인보다 지방을 더 많이 소모하고 탄수화물을 덜 쓴다…….

평소에 훈련된 사람의 근육 세포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운동하지 않던 사람보다 1.5배나 많은 체지방을 태우는 게 확인됐다. ……

이는 아마도 사냥과같은 격렬한 육체 활동이 일상적이었던 구석기인들이 평상시에 뇌에 쓸 포도당을 절약하려고 진화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 201쪽

뒷부분의 부연설명은 저자의 추정이다.

근육질 몸매는 일반인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똑같이 먹어도 체지방을 덜 끼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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