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MBTI, 그 유행의 끝엔 사주팔자

한때 혈액형 성격풀이가 유행이었다. ‘B형 남자’나 ‘소심한 A형’ 같은 단어는 그 자체로 시대의 유행어 같은 키워드였다.

몇년 전부터는 MBTI가 혈액형을 대체했다. 혈액형이 4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너무 단순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반면, 적어도 MBTI는 그 4배에 달하는 16개로 유형화한데다가. 나름 심리학이라는 사회과학의 외피를 뒤집어 쓰고있다.

여기다 날때부터 주어진 게 아니라(즉, 고정적인게 아니라) 변화할수도 있다는 걸 전제로 한, 한 사람의 현재 상태와 성향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툴로 각광받는다.(각광 만큼의 비난도 반대급부로 함께 받지만)

4개에서 16개 유형으로. 별자리나 애니어그램 같은 건 거의 엇비슷하게 십수가지 유형화가 된다. 별자리도 물론 디테일하게 나누면 다시 수십개로 쪼개지긴 하더라만.

유행이 되면 무서울 정도로 파고드는 한국인 특성상. 그 끝에는 55만개 조합이 가능한 사주팔자가 있지 않을까. 언젠간 전국민 사주 유행 시대가 오리라 낙관한다.

미리 공부해둬서 그 자리를 선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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