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본문과는 별개인 소감을 기록해 둔다.
1. 로봇 저널리즘
2010년대 초반이었나. 대략 6년전쯤? 기자 친구들이 있는 카톡방에서 로봇 저널리즘 이야길 꺼냈다. 블로터닷넷에서 관련 포스팅이 계속 나오던 시절이었다.
‘알고리즘으로 기사 쓰는 소프트웨어가 화두다. 이제 탐사보도 같은 깊이 있는 기사만 인간이 쓰고 스트레이트 기사는 프로그램이 쓰지 않겠냐’는 게 당시 내 의견.
신문 기자였던 친구는 ‘스트레이트라도 컴퓨터가 어떻게 야마를 잡겠냐’고 말했다. 당장은 어렵다는 것.
지금은 언론사마다 로봇 기자가 증권 기사를 써 내고 있다. 야마(기사 컨셉)도 특정 조건의 조합이라는 걸 감안하면 점차 심층 분석 기사까지 쓸 수 있지 않을까. 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이 소설도 쓰기 시작했으니.
2. 이미지 인식
비교적 최근 일이다. 1~2년 상간. 기계가 개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냐 없냐는 논쟁이 붙었고, 나는 지금 기술로 가능하다는 쪽. 친구는 아직 불가하다는 쪽이다.
각자 기사를 찾아대기 시작했는데 좀 있다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내 구글 포토가 ‘개’와 ‘고양이’를 구분해 보여주더라. 멀리 갈 필요가 없더라고. 변화는 이미 내 사진 폴더 안에서 완성도 높게 진행중이었다.
3. 자율주행자동차
1,2번 이야길 나누던 친구와 자율주행차 대중화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길 한 적 있다. 역시 나는 ‘예상보다 빨리온다. 5년이면 어느정도 체감할 수 있고 10년이면 꽤 일상이 되지 않겠나’는 쪽. 친구는 그보단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쪽이고.
위 1,2 번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릴진 모르겠으나, 이 역시 내 예측(?)이 맞지 않을까 한다. 거기에 더욱 확신을 가져다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