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에서 한 줄, 혹은 하나의 울림이나 정보. 뭐든 하나만 얻어도 충분하다는 평소 지론에 대입해보면.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은 ‘예악의 생활화’다.
아래는 덤.
나는 뷔페에 가면 우선 가족 수에 맞게 물을 먼저 갖다 놓는다. 물을 서비스해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물도 셀프로 가져다 먹도록 하고 있다.
어차피 에너지 과잉시대. 식사 시간에 숟가락 좀 늦게 뜬다해 아사로 죽을 일은 없다. 현대인의 사교라는게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 게 아닐까.
식사 중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냅킨을 의자의 앉는 부분 위에 올려두는 것이 매너다. 흔히들 자리를 비울 때 무릎에 올려두었던 냅킨을 의자 등받이에 걸쳐두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상대방에게 결례가 된다. 왜냐하면 음식물로 더러워진 냅킨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식사 중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메인 식사가 끝나면 냅킨을 적당히 잘 접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담당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면서 냅킨도 함께 처리한다. 냅킨 사용은 여기까지다. 디저트부터는 냅킨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부분 보고 다시금 든 생각. 모든 예의, 매너, 에티켓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식사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게 본질. 이를 위해 쓰던 냅킨을 등받이에 걸지 않고. 손을 닦는건 무릎에 올려 놓은 냅킨의 겉면을 쓰지만 입술을 닫는 건 접은 안쪽면을 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