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는 편지

요즘 금리도 바닥인데
당신은 왜 복리로 나를 괴롭히는지
차곡차곡 상환해가면 좋겠는데, 원리금은 커녕 이자액도 갚질 못해요
갈수록 그리움과 후회가 ‘체감’하기라도 해야하는데
*체감 – 등수를 따라서 차례로 덜어 감. 반의어 체증.
여기선 투입이 증가할수록 그 단위당 효용은 점차 낮아진다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봐요!
아니, 그냥 하던 일 해요
그냥, ……

요즘 피부가 다시 안 좋아 지는 듯 한데 뭐 당신 때문은 아니예요.
까닭모를 울분을 냉각시킬 줄 모르는 붉은청년의 몫이죠.

“행복합니까? 그럼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이 좋아야죠.
나도 좋고 당신도 좋으면 아주 좋죠
하지만 둘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 내가 바꿔야죠
‘당신이 좋으면 나도 좋다’로
그럼 우린 다시 ‘모두 좋은’ 상태가 되거든요

‘내 손으로 행복하게 만든다’는 건 어쩌면 오만한 자기과신일지 몰라요
누구를 선택하는 가는 부차적인 문제예요
당신이 행복한 길로 가요
난 그냥 응원할래요

내가 만든 길을 걸어갈 당신 그려보지만,
그 길 만들어보던 시간 즐거웠던 걸로 이미 보상 받았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좋은 길로 가요
——————————————-
일기장 뒤적여 보는게 요즘 나의 즐거움
작가의 맘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독자의 즐거움
그걸 일기장은 무한대로 제공한다

함께하는 모습 그려보는 걸로 이미 보상받았던 시절이야기

2 thoughts on “부치지 않는 편지”

  1. 그래..ㅎ
    어제 새벽에 비밀이야로 글남기려고 했는데 어찌 쓴느지 모르겠더라.ㅎㅎ

    니가 예전에 나 진주 있을때 붙인 녹색편지의 답장같은 그런

    글을 썼었는데 비밀글로 남겼는데도 계속 공개가 되더라구.

    그래서 일단은 안남겼다.

    비밀이야 쓰는 방법좀 알려주랏.

    로그인해서 비밀글 체크 하고 썼는거 같은데 로그아웃해서 봐도

    계속 보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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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네 제보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있을 뻔 했네…
    그거 게시판 설정 탓이었다. 수정해 놓았으니 다시 로그인하면 secret 체크란이 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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