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크루저]사랑해요, 사랑합니다! 또 다시 맞는 새해, 그저 사랑한다는 말 확인 할 뿐입니다. 2007.02.20

세상에 차고 넘치는 말이 ‘사랑’ 인데

 

내 이름 석 자를 걸고 누구를 사랑한다 말하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설을 맞아서 Lover Crew, 당신들에게 한 꾸러미 기호를 던져야 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간만에 입는 설 한복의 고름처럼 잘 안 꾸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모수자천 (스스로를 추천) 했고 신방이 택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제가 청한 사람입니다.

 

이제 두 달 남짓 항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크고 작고 짧고 긴 회의를 십여 회 가지면서, 몇 몇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신의 시간을 재력을 열정을 할애해 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고 두려웠습니다.

 

세상은 기브 & 테이크

 

당신에게는 어떠한 유인이 있길래 이렇게 승무원으로서 열심인지……

 

학생회는 무료 봉사단체가 아니라고 이야기 했었죠

 

그렇기에 더욱,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보상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만

 

별로 대단할 것 없는 머리를 굴려 생각해 보니 그건 제 주제넘은 생각이었습니다.

 

무료 봉사활동이든 하루 억대를 만지는 CEO든 열정적인 행동에는 그에 따르는 자신의 유인이 있습니다.

 

그걸 감히 제가 부여하니 마니 하는 건 우스운 이야기죠

 

Crew Camp 승무원 여행에서 조타수님이 물었습니다.

 

‘형은 형 자리가 짐이 안 되요?’

 

‘응, 난 내 자리가 부스터가 돼’

 

아!  이거예요.  

 

난 대단한 사람도 이타적인 사람도 못 됩니다.

 

그냥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잠시나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부처나 공자는 커녕 마더 테레사나 밥 퍼주는 목사님 수준에도 못 미치고 그렇게 눈물나게 착하게 살 생각도 없거든요

 

근데, 웃음과 하품은 전염된다는데…  웃음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면 좋잖아요.

 

내가 가진 세상이 다른 세상에 기분좋은 파장을 일으킨다는 거!

 

그게 작지만 놀라운 기적 아닐까요?

 

 

당신, 연애하세요! 

 

난 당신의 가슴이 설레였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또 어떤 사람의 마음에 동그라미를 퍼트려 나갈지 생각하면 흥분되는

 

아침잠은 그런식으로 마무리되고 당신의 하루가 시작되었으면 해요

 

 

노자는 자기 아내의 무덤 앞에서 북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 초월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슬픔도 아픔도 길거리에서 내 뱉는 노랫소리와 함께 투척해 버리고,

 

또 한 번 웃었으면 해요

 

 

 

당신, 당신, 당신

 

내가 청한 당신……     

 

남자든 여자든, 책이든 음악이든, 노래든 춤이든, 사상이든 철학이든

 

당신의 심장에 생채기를 낼 정도로 강력한 세상을 만나세요

 

심장에 난 생채기에서 흐르는 피로 앞날을 그려 나갑시다.

 

너무 쉬우면 재미없잖아요. 쓰리고 시려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그것!

 

그걸 찾아갑시다.

 

 

 

우리나라는 새해가 두 번 있어서 좋습니다.

 

전에는 노는 날이 두 번이라 좋았는데, 이제는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또 다시 찾아 온 첫날이니 또 새로운 맘으로 작심삼일을 그려봅니다.

 

 

 

당신,

 

어쩌면 내 청에 응해준 당신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 건 하찮은 것들 뿐입니다.

 

무책임하지만 당신 스스로 찾아가세요

 

당신의 가슴에 선혈 낭자하게 아로새길 생채기, 그 세상을요

 

 

 

나는 그저 차고 넘치는 그 흔한 말

 

당신 사랑한다는 말 외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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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전망이 얼마나 좋은가,

얼마나 많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것인가,

하는 얕은 생각이 아닌,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가에 답할 수 있는 것을

나는 꿈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원익의 ‘비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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