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크루저] Lover Crew. 고마워요, 그리고 이해해줘요 2007.03.01

3월 1일


학생에게는 1월 1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인 듯합니다.


새 학기, 일 년의 출발


네, 그래요.


러브 크루저를 띠우는 진수식을 마치고 이제 정말 물살을 찢으며 다양한 세상으로 항해합니다!


2월에도 많은 항해가 있었습니다.


10-11 승무원 여행

15 오티

21-23 새터

23 졸업식

28 입학식


하는 행사마다 잘 했다, 잘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일곱 번째 항로회의에서 어느 정도 말씀을 드렸지만 제 역할에 대해 양해를 구해야겠다 싶어 글을 길게 늘어뜨립니다.


저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때부터 Just Linkman 을 외쳤습니다.


비유하자면 외교관인 셈이지요.


살림살이는 부회장과 각 부에 많은 부분을 맡길 생각이었습니다.


2월 여러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러버크루 여러분들은 의문점을 가질 때가 있었을 겁니다.


이 사람이 신방과 회장이면서 왜 이리 새내기들 앞에, 행사에, 인솔할 때 모습을 안 나타내는 걸까?


이 부분은 크루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 현재 제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새터 관련입니다.


새터는 기획단장님께 짐을 많이 넘겼고 새터 상주 기간 동안에도 상황실에 오래 있어 학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식 준비 때문에 새터에 신경을 덜 쓴 이유가 첫째,

 

사회대가 회장 체제가 아닌 의장 체제인 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여담이지만 작년 사회대 회장이 작년 새터때는 각 학과 회장들이 상황실에서 아예 살았다더군요.

 

당시 사회대 집행부는 실무단장 한 명과 작년도 회장 한 명뿐이었고 어떤 사안을 결정함에 있어서 그들은 결정권이 없기에 각 과짱 들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40여명의 신방과 학생들 관리하는데도 소소하게 손이 많이 가지요?


하물며 160여명의 단대 인원을 관리하는데 두 명의 인원으로 가능할까요?


아무래도 각 과짱 들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 하나는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저는 신문방송학과 학생회장이며 신방을 위해 일한다는 것!



여기에는 어떤 이견을 달 수 없지요. 만약 제가 단대 발전을 생각하고 거기에만 매진한다면 사회대 학생회장에 출마해야겠지요.

허나 사회대와 신방과는 유기적이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대의 화합과 발전이 신방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단대가 와해된다면 체육대회는 어찌 하나요? 사회대 공간 활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의 하나요? 사회대로 떨어지는 지원금들은?


저 역시 외부에 있을 때는 보지 못했던 사회대 학생회의 실무적인 부분들을 단대 운영 위원회에 들어가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의 규모가 과보다 크면 컸지, 복잡하면 복잡했지 결코 그 이하는 아닙니다.


3월 9일까지가 사회대 회장 후보등록 기간입니다.


만약 그 기간까지 후보가 안 나온다면 지금처럼 의장 체제로 가게 될 것이고 ‘1학기 체육대회, 2학기 단대 모꼬지’ 식으로 굵직한 행사만 취사선택해 의장단에서 진행해 나갈 겁니다.


실무적인 부분은 각 과의 집행부들이 연합해야 하겠지요.



자자~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이야기를 옮기면 판은 학과로 좁아집니다.


아마 졸업식을 준비하기 위해 새터 중에 빠져 나간데 대해 크게 서운한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새터 기획회의 때도 말씀 드렸지만 졸업식을 준비한다면 다른 누구보다 회장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새터를 알콩달콩 채워준 크루 여러분이 있었기에 졸업식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입학식


영진이랑 상현이가 입학식 인솔을 해서 데리고 갔다 왔죠. 그리고 101호에 애들이 도착해서도 제가 한참 늦게 도착했습니다.

먼저 입학식 인솔을 영진이와 상현이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첫째는 그렇게 맡겨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둘째는 다른 선배단위가 없었으며

   셋째는 오전 시간에 네 분의 교수님 연구실을 다 돌아다니면서 입학식 참석을 부탁해야 했으며

   넷째 101호에 늦게 나타난 것은 박정순 교수님이 예상외로 오랜 시간 동안 저를 붙잡고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자~ 피구 할 때도 게임 주선자인 제가 게임 끝나고서야 나타났죠.


동 시간대 314호에서 중국인 새내기들의 수강신청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이 역시 연사부장님과 슉슉~ 해서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모든 것이 낯선 그들을 쌩~하니 버려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동부 도서관 가서도 정외과 회장이랑 이야기 나눈다고 잠시 새내기들 인솔에 소흘했고요.



압축해서 말하면 선택의 문제입니다.


<새내기를 인솔하느냐 , 교수님을 찾아뵙느냐>


<피구 응원을 하러가느냐 , 중국 친구들 오리엔테이션을 도와주느냐>


앞으로도 이런 세세한 선택들이 숱하게 많이 있을 겁니다.


저는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할 테고 나머지 선택사항은 러버크루 당신이 맡아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느 쪽이 더 중하고 가벼운가가 아닙니다.


적재적소.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고 적당한 인물을 적절한 곳에 배치시키는 것이 선장의 역할입니다.


특히나 실무적인 부분에서 당신, 러버크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러브 크루저는 저 혼자서는 가당찮으며, 저 같은 사람 10명이 있다고 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실 배가 움직이는 기계 메카니즘에서 선장은 직접적인 필요는 없는 사람입니다.


배는 바로 당신의 손끝에서 움직입니다.



반드시 이야기 해야겠다 싶은 부분이었는데 어느 정도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Simple is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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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 Crew,  고맙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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